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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문제 다룬 ‘소리굽쇠’ ‘수요일’…첫 단추 채울까?
입력 2014-10-15 16:24 
사진=포스터, 홈페이지 캡처
[MBN스타 여수정 기자] 영화의 소재로 대중을 만나긴 처음이라 작품의 관계자나 대중이나 설렌다. 특히 예민할 수 있는 소재라 더 궁금하고 스크린을 통해 알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이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리굽쇠와 ‘수요일을 칭하는 것이다.

오는 30일 개봉예정인 ‘소리굽쇠는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해방 이후에도 고국으로 돌아올 수 없었던 중국 거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았다. 한쪽을 울리면 다른 한쪽도 똑같은 음을 내며 공명하는 음향 측정 기구인 소리굽쇠를 제목으로 확정했고, 이는 70여 년의 세월을 초월해 역사적 비극의 고통이 대물림된 현재의 아픔과 공명하고 있음을 뜻한다.

영화감독 추상록이 연출했고 배우 조안, 김민상, 이옥희, 이율 등이 출연했다. 추상록 감독은 위안부라는 상상하기도 힘든 치욕과 고난을 겪으셨던, 타국에서 천대 받으며 억척스럽게 자식들과 손자들을 키우셨던 우리의 할머니들. 오늘날 후대에까지 고통스럽게 이어져 내려오는 그녀들의 인생 그 자체를 관객과 나누고 싶었다”고 진심 어린 연출의도를 밝히기도 했다. 거기에 출연 배우들은 노개런티로 재능을 기부해 작품에 활력을 더했다.

사진=예고편 캡처
개봉을 앞둔 가운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환기시키고자 ‘울림(Ulim) 캠페인의 일환으로, 소셜펀딩사이트 펀딩21과 함께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중국 거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건강돌봄 프로젝트로 대한민국에 잔잔한 파동을 일궈내고 있다. 이에 ‘소리굽쇠 제작진은 1차, 2차 프로젝트의 목표금액이 달성되지 않더라도 할머니들의 건강 돌봄 프로젝트는 그대로 진행할 것이다. 좋은 취지에서 기획된 프로젝트인 만큼 많은 분들의 따뜻한 관심과 지속적인 응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소리굽쇠 홍보를 맡은 홍보사의 한 관계자 역시 MBN스타와의 통화에서 영화 홍보보단 중국에 살고 있는 위안부들을 위한 도움과 관심을 목적으로 개봉 후에도 펀딩을 이어갈 계획이다. 명칭, 표현 등에 있어 조심스럽게 홍보를 이어가야 되지만 좋은 취지에서 제작된 영화라 감독과 출연 배우들이 재능을 기부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와 잊히고 있지만 절대 잊어서는 안 되는 이야기를 영화를 통해 알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소리굽쇠의 바통을 이어받을 헌정영화 ‘수요일은 현재 위안부 문제와 여성인권 문제를 다룬 시나리오 작업을 끝냈고 세부 사항을 틈틈이 수정하고 있다. 큰 틀은 유지하되 세부 사항만 조율 중이며 전체 진행 상황(100%)중 46%가 완성된 상황이다.

‘수요일 관계자는 MBN스타와의 통화에서 영화의 큰 이름은 상징적인 단어를 가진 ‘수요일이고 제목은 ‘꽃잠(가제)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 미정”이라며 꾸준히 크라우드펀딩을 진행 중이며 2015년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내년 3월 크랭크인한다”고 설명했다

사진=프리퀄 영상 캡처
개봉을 앞둔 ‘소리굽쇠와 개봉을 위해 제작 중인 ‘수요일 모두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이들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어디에서도 접해본 적 없기에 어떻게 표현되고 대중을 자극할지 역시 미지수다. 그러나 위안부 문제 작품의 시작이라 어떤 방향으로 첫 단추를 채울지 제작진의 정성이 더 요구되고 있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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