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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홈런 폭발’ 이대호, 연습배팅서 ‘무력시위’
입력 2014-10-15 16:20 
이대호가 15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리는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 닛폰햄 파이터스와의 1차전을 앞두고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日 후쿠오카)=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후쿠오카) 김원익 기자] 중요한 경기, 더 집중하고 싶다.”
일본 진출 이후 첫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빅보이 이대호(32,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지금 ‘초집중 모드다. 연습배팅서 대형 홈런을 연거푸 날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지만 아직 멀었다”를 외치며 고개를 저었다.
올시즌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이라는 감격의 순간을 경험한 이대호가 드디어 일본 무대서 첫 가을야구를 치른다. 이대호는 15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 오크돔에서 열리는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 닛폰햄 파이터스와의 1차전을 앞두고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부상 우려를 날렸다.
아직 라인업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대호는 4번 선발 출장이 매우 유력하다. 이대호는 정규시즌에도 전 경기 4번 타자로 나서 타율 3할(6위) 19홈런(8위) 68타점(12위) 170안타(2위)를 기록하며 소프트뱅크의 우승에 톡톡히 기여했다. 특히 이대호로서는 한국에서도 경험하지 못했던 감격적인 우승이었다. 그간 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을 영입하고도 우승을 하지 못했던 소프트뱅크는 ‘이대호 영입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지만 집중력만큼은 그 어느 때와도 비교가 안 될 정도다. 앞서 이대호는 지난 8일 피닉스 교육리그 라쿠텐전 경기 도중 목통증을 호소, 경기 중 교체됐다.
경기를 앞두고 일본 현지에서 만난 이대호는 아직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 통증이 남아있다”며 현재 몸 상태를 알렸다. 피로 누적으로 인한 일시적인 증상으로 여겼지만 예상외로 통증이 길어지고 있는 것. 하지만 이대호의 몸놀림은 가벼웠고 표정은 밝았다.
사진(日 후쿠오카)=옥영화 기자
이날 이대호는 스트레칭, 가벼운 런닝, 캐치볼, 1루 수비, 주루 훈련, 번트, 배팅 등의 정규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 여유있고 밝은 표정으로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훈련에 임했다.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 첫 경기. 이대호의 일거수일투족에 카메라 셔터세례가 쏟아질 정도로 일본 취재진의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하지만 이대호의 집중력은 정규시즌 보다 훨씬 더 날이 서 있었다.
긴장한 기색도 전혀 아니었다. 여유와 관록이 그대로 묻어나는 가운데서 매서운 타격감도 과시했다. 이날 배팅훈련에 나선 이대호는 좌투수와 우투수를 차례로 상대해 좋은 타구를 날렸다. 특히 외야 관중석 2층 상단에 수차례 초대형 홈런을 꽂으며 불붙은 ‘장타 본능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후지이 야쓰오 소프트뱅크 타격코치 또한 시종일관 웃는 얼굴로 이대호의 배팅훈련을 유심히 지켜봤다. 이대호의 통역을 맡고 있는 정창용 매니저에게 농담을 하면서 대형 타구가 나올때마다 가볍게 박수를 쳤다. 실전을 앞두고 집중력이 올라올만큼 올라온 모습에 흐뭇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이대호는 아직은 완벽하게 좋지는 않다”고 고개를 저으며 정말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어서 더 집중해야 한다. 경기 후에 더 많은 말씀을 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경기에 모든 걸 쏟아붓겠다는 각오. 결의에 찬 진지한 표정에서 일본 무대 첫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이대호의 마음가짐을 충분히 엿볼 수 있었다.
사진(日 후쿠오카)=옥영화 기자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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