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매일유업, `우유 물방울` 간판 바꾼다
입력 2014-10-15 14:56  | 수정 2014-10-15 14:57

매일유업이 기업 CI(Corporate Identity)를 바꾸고 저지방 우유 제품군을 다양화하는 등 침체된 우유시장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매일유업은 15일 회사 영문명인 'Maeil'을 대표하는 M자 마크에 기업의 모태인 '목장 지붕' 형태를 반영한 파란색의 새 CI를 공개했다. 지난 2008년 우유 물방울 모양의 CI를 도입한 지 6년만에 바꾼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우유 외에 음료와 주스 등 제품군이 다양해지고 있고 향후 종합식품기업으로 발전 가능성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매일유업의 출발이 유제품이라는 점을 계승하기 위해 '목장 지붕' 모양을 CI에 표현했다.
이날 매일유업은 CI 도입과 함께 저지방 우유 제품군도 새롭게 개편했다.

지방 함량이 2%인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흰우유만 지방 함량에 따라 4종류(0%, 1%, 2%, 4%)로 나눠 판매하게 됐다. 제품 세분화를 통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다.
일반 우유는 지방이 3% 이상이기 때문에 하루 2~3컵만 마셔도 지방 필요량의 절반이 채워진다. 이를 저지방 우유로 바꾸면 지방 흡수를 줄일 수 있어 다이어트를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은 지방 함유량에 따라 우유가 세분화돼 있으며 전체 우유 가운데 저지방 우유 판매량이 70%를 넘는다. 현재 국내 우유 시장에서 저지방 우유는 소비가 늘고 있지만 아직 19% 정도에 불과하다.
매일유업은 저지방 우유를 주력 제품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맛도 개선했다.
저지방 우유는 우유 특유의 고소한 맛이 없기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번 신제품은 고소한 맛은 그대로 살려 어린이와 여성들도 즐겨 마실 수 있도록 했다.
매일우유 관계자는 "국내서 저지방 우유 시장은 이제 막 자리를 잡는 단계"라며 "소비자들은 내 몸에 맞는 지방 함량을 골라 우유를 마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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