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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곤일척’ 삼성,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입력 2014-10-15 07:21  | 수정 2014-10-15 07:27
삼성은 최근 3연패를 당한 LG를 상대로 우승을 향한 마지막 1승에 도전한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기자] 설마 설마 하다가 백척간두까지 다다랐다. 삼성 라이온즈가 14일 NC 다이노스에 1-2로 졌다. 2위 넥센 히어로즈는 같은 날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대기록들을 쏟아내며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이제 오히려 쫓기는 쪽은 삼성이다.
삼성과 넥센은 각각 잔여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삼성은 올 시즌 무승부는 승률에서 제하는 계산방식에 따라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기 때문에 여전히 유리한 위치에 서 있지만 15일 상대가 만만치 않다. 역시 물러설 곳이 없는 LG 트윈스와의 경기다. LG는 SK 와이번스와 치열한 4강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4강을 향한 매직넘버가 2인 LG이기에 한경기 한경기가 소중하다.
삼성은 올 시즌 LG와의 상대전적에서 8승 7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LG를 상대로 기를 못 펴고 있다. 전반기 마지막 2연전에서 2연패를 당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7일에는 5연패의 빌미가 된 첫 패패를 LG에게 당했다. 최근 3연패. 최근 5연승을 거두는 등 팀 분위기도 좋고 자신감도 넘치는 LG이기에 더욱 안심 할 수 없는 상대다.
LG는 최근 5연승을 거두는 등 4강진출을 향한 놀라운 뒷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으로서는 부담스러운 상대다. 사진=MK스포츠 DB
또 하나의 걱정은 15일 선발로 등판하는 윤성환이다. 윤성환은 올 시즌 12승 7패 4.49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10월에 등판한 2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은 7.36으로 페이스가 좋지 않다. 지난 4일 KIA전에서는 5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5자책점을 기록했고 9일 NC전에는 6이닝 동안 4자책점을 허용하며 토종에이스다운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삼성은 15일 LG전에서 패할 경우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 물론 2위 넥센이 남은 2경기에서 패한다면 1위 매직넘버는 자동으로 소멸, 우승이 확정되지만 넥센의 최근 분위기와 삼성과 달리 부담이 없는 상황임을 고려했을 때 넥센이 2경기 2승을 거둔다는 전제 하에 경기를 펼치는 것이 삼성에게는 현명하다. 15일 삼성과 LG, 물러설 곳이 없는 두 팀이 대구벌에서 격돌한다.
[southjad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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