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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칸타빌레’ 첫방①] 부담 안고 시작한 ‘칸타빌레’, 원작 무게 견뎠다
입력 2014-10-14 09:30 
[MBN스타 남우정 기자] 원작의 부담감을 안고 시작한 ‘내일도 칸타빌레가 산뜻한 시작을 알렸다.

13일 첫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에서는 세계적인 지휘자를 꿈꾸는 차유진(주원 분)과 4차원 엽기 소녀 설내일(심은경 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우연히 설내일의 옆집에 살게 된 차유진은 그와 예상치 못한 첫 만남을 가지고 이후 교수님의 추천으로 피아노 이중주까지 해야 하는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설내일의 피아노 재능을 본 차유진은 그를 조련해 자신의 음악적 열망을 피울 것을 예고했다.

일본 만화 ‘노다메 칸타빌레를 원작으로 한 ‘내일도 칸타빌레는 원작의 인기 때문에 부담을 안고 시작했다. 특히 만화와의 비교 뿐만 아니라 일본 드라마, 영화로도 만들어지면서 스토리, 연출은 물론 배우들의 연기까지 비교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선 베일을 벗은 ‘내일도 칸타빌레는 원작과 특별한 차이점 없이 순조로운 시작을 알렸다. 설내일과 차유진이 처음 만나게 되는 모습이나 주요 배역들의 캐릭터 설정들이 원작을 그대로 따라갔다.

그 안에서 차별화를 준 것은 배우들의 연기였다. 주원은 완벽한 까칠남 차유진을 원작보다 카리스마 있고 진지하게 표현했고 심은경은 일본판 드라마의 우에노 주리보다 더 어리고 깜찍한 외모로 사차원 행동도 사랑스럽게 포장했다. 이외에도 고경표, 백윤식, 이병준까지 조연들의 캐릭터들도 생생함이 빛났다.

또 일본 드라마 특유의 어두운 배경과 분위기가 아닌 환하고 밝은 조명으로 산뜻한 분위기를 풍겼다. 음악만 듣고도 자연과 하나가 된 차유진과 설내일의 모습은 동화같지만 음악이 주는 의미가 크게 와닿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클래식 음악 드라마로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드라마 내내 클래식 음악이 등장했지만 곡에 대한 정보는 알 수 없었다. 일본판 드라마에선 곡에 대한 해설이 곁들어지면서 드라마 뿐만 아니라 클래식에 대한 관심도 상승시켰다. 또 드라마 엔딩에서 가요 OST가 등장한 것도 옥에 티였다. 사소한 것일 수 있지만 엔딩곡 하나만으로도 클래식 드라마의 분위기가 더 살아날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에 더욱 아쉬웠다.

한편 ‘내일도 칸타빌레는 클래식에 대한 꿈을 키워가며 열정을 불태우는 열혈 청춘들의 사랑과 빛나는 성장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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