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그를 위해 죽겠다" IS 오스트리아 소녀…'임신에 성 노예로 전락?'
입력 2014-10-13 16:47 
IS 오스트리아 소녀 / 사진=MBN


'IS 오스트리아 소녀'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에서 '홍보 모델'을 하던 오스트리아 10대 소녀 2명이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12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IS에 가담하겠다며 집을 떠난 오스트리아 소녀 삼라 케시노비치(17)와 자비나 셀리모비치(15)가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부모에게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보스니아 이주자 가정 출신의 소녀들은 지난 4월 각자 부모 앞으로 "우리를 찾지 마세요. 우리는 알라를 섬기며, 그를 위해 죽을 거예요"라는 글을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이후 이들의 페이스북 계정에는 니캅(이슬람교도 여성들이 외출을 할 때 얼굴을 숨기기 위하여 착용하는 얼굴용 가리개)을 입고 소총을 든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라왔습니다.


두 소녀는 IS에 가담하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일종의 홍보 모델 역할을 수행해왔습니다.

현재 두 소녀는 IS 근거지인 시리아 북부 라카에 머물고 있으며, 러시아 체첸공화국 출신 IS 전사들과 결혼해 임신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모와 어렵게 연락이 닿은 소녀들은 "이 정도면 충분하다. 이제는 집에 가고 싶다"고 자신들의 결정을 뒤늦게 후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 내무부 대변인은 "이들이 떠난 이상 오스트리아에 다시 입국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전했습니다.

테러 가담자의 입국을 금지하는 오스트리아의 법 때문입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 여성들이 시리아를 유토피아로 묘사하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보를 얻고 IS에 합류하지만 남성 중심적인 IS 점령지에서 여성들이 강간과 학대를 당하거나 노예로 팔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유엔은 이 지역에서 성노예로 전락한 여성과 소년, 소녀들이 약 15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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