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산 남부 재건축 호재 집값 강세
입력 2014-10-12 17:25  | 수정 2014-10-13 14:24
부산 수영구 민락동ㆍ남천동, 남구 용호동 등 부산 남부권 집값이 광안대교를 따라 들썩거리고 있다. 최근 남천동 삼익비치ㆍ삼익타워, 대연동 대연비치 등 노후 아파트 단지들이 재건축 계획안 통과, 시공사 선정 등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새로운 주거타운 형성 기대감으로 집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광안대교를 따라 공급되는 새 아파트들도 프리미엄(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견본주택에도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1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부산의 새로운 해변 주거단지로 각광받고 있는 남천동 삼익비치의 전용면적 61㎡는 지난 5월 재건축 계획안이 확정된 이후 이달 들어 2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재건축 계획안 발표 이전인 4월 실거래가보다 2000만원 이상 오른 것이다. 전용면적 84㎡도 최근 4억1000만원에 팔리면서 2000만원 상승했다. 삼익타워도 7월 재건축 계획안이 통과되면서 전용면적 57㎡ 실거래가가 석 달 만에 3000만원가량 뛰었다.
남천동 Y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최근 투자 문의가 평소보다 세 배가량 늘었고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부산에서 손꼽히는 해변 조망을 갖고 있는 데다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외지인 문의도 꾸준하다"고 말했다.
부산 남부권 재건축 투자 열기는 새 아파트까지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6월 입주한 대연혁신도시 '대연힐스테이트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현재 시세가 4억4000만~4억5000만원으로 분양가보다 1억원 이상 껑충 뛰었다. 내년 1월 입주를 앞둔 대연1구역 '대연 롯데캐슬'도 웃돈이 1억원 이상 붙어 매물이 나오고 있다.

광안대교 끝자락에 위치한 용호동 일대 견본주택에도 투자자와 실수요자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3월 아이에스동서가 선보인 초고층 주상복합 '더블유'의 견본주택에는 재건축 계획안 통과 이후 주말 방문객이 크게 늘고 있다.
이 단지는 중대형으로만 구성됐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계약률이 90%를 넘어서고 있고, 7월 말부터 분양권 전매가 풀리면서 인기 있는 면적형이나 바다 조망이 뛰어난 물건은 벌써 5000만원가량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 분양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3.3㎡당 1470만원대로 저렴한 데다 중도금 대출이자 지원, 발코니 확장 및 천장형 에어컨 무상 설치 등으로 분양가가 3.3㎡당 100만~200만원 더 낮아지는 효과까지 볼 수 있다는 게 입소문을 타면서 많은 방문객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수영구와 남구는 문화ㆍ관광 개발 호재가 풍부하고 부산항대교 개통에 따른 인구 유입 가능성이 높아 광안대교 해안벨트를 따라 조성된 아파트들의 가치가 향후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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