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슈틸리케호의 데뷔는 나름 성공적이었다. 좀 더 시간이 필요했던 상황에서 예상을 깬 파격적인 선수 구성으로 파라과이를 잡았다. 선뜻 100점 만점을 주기 어렵지만 분명 슈틸리케 감독이 흡족할 만한 점수를 주기에 충분했다.
서프라이즈였다. 파라과이전을 앞두고 가진 마지막 훈련을 마치고서 선수들에게 선발 출전 통보를 했다. 피로감이라는 기준을 세워 주축 선수들을 대거 뺐다. 예상을 깬 베스트11이었다. 티를 내지 않았을 뿐 선수들도 깜짝 놀랄 정도였다. 선수 점검이라는 본연의 목적도 빼놓지 않았다. 첫 경기라는 의미가 컸지만, 앞으로 4년간 치를 수많은 경기들 중 그저 한 경기였다.
경기 시작 전에는 먼저 그라운드에 나가 입장하는 선수들과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하는 ‘깜작 행동을 취했다. 세계 어떤 감독과 비교해도 상당히 이례적인 행동이며 선수들도 전혀 몰랐던 ‘깜짝 선물이었다. 권위를 세우기보다 선수들과 스킨십을 즐기며 소탈한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의 파격 행보는 오는 14일 코스타리카전에서 이어질까. 가능성은 꽤 높다. 새로운 경기인만큼 판도 새롭게 깐다. 베스트11을 예상하는 건 파라과이전보다 쉬울 수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부상 등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이번 A매치 2연전에서 23명의 선수를 모두 뛰게 할 방침이라고 공언했다. 파라과이전에 교체카드 6장을 썼고, 17명의 선수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6명이 뛰지 않았다. 발목 상태가 좋지 않은 장현수(광저우 부리)의 출전이 불투명한 걸 제외하면, 김승규(울산), 차두리(서울), 김주영(서울), 박주호(마인츠), 김승대(포항)는 코스타리카전에 출전 기회를 얻을 것이다. 파라과이전에서 종료 직전에 투입된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도 제대로 시험을 받을 전망이다.
포백(4-Back0 수비와 골키퍼가 싹 바뀐다. 평가전이라고 하나 수비 조합을 완전 교체한다는 건 꽤 놀라운 일이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수비 조직력 강화의 기초공사를 다지면서 4명의 선수만 선별해 하지 않았다. 4명씩 2개 수비 조합을 뒀고, 모두에게 같은 교육을 했다. 김영권과 김주영, 박주호, 차두리는 앞서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훈련에서 손발을 맞춰봤다.
파라과이전에서 출전 시간이 짧았던 이동국(전북), 이명주(알 아인), 한교원(전북), 박종우(광저우 부리)도 한 번 더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단, 무조건 코스타리카전 선발 출전이 보장됐다고 장담하긴 어렵다.
이청용(볼튼)과 손흥민(레버쿠젠)은 파라과이전에서 45분씩만 뛰었다. 주장 기성용(스완지 시티)이 중원에 서야 해, 베스트11 전원 교체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이동국의 선발 출전 가능성은 높다. 파라과이전에서 30여분을 뛰었지만 뭔가 보여주기에 부족한 시간이었다. 조영철(카타르SC)이 파라과이전 원톱으로 깜짝 선발 출전했으나 코스타리카전은 이동국이 나설 예정이다. 조영철은 파라과이전을 마치고 이동국의 코스타리카전 선발을 암시했다.
이동국이 선발 출전할 경우, 슈틸리케호의 공격 전술도 변화의 바람이 분다. 파라과이전에서는 조영철, 이청용, 남태희(레퀴야), 김민우(사간 도스)이 스위칭 플레이를 펼치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2골을 기록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가짜 9번의 스페인과 같은 플레이를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전문 공격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조영철은 A대표팀에서 최전방에 선 적도 있지만 극히 일부였다. 측면 자원으로 분류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전술의 유연성을 강조했다. 선수들이 시시각각을 바뀌는 전술 변화에 잘 따라야 한다고 했다. 그 ‘시험을 엿보게 될 코스타리카전이다.
[rok1954@maekyung.com]
서프라이즈였다. 파라과이전을 앞두고 가진 마지막 훈련을 마치고서 선수들에게 선발 출전 통보를 했다. 피로감이라는 기준을 세워 주축 선수들을 대거 뺐다. 예상을 깬 베스트11이었다. 티를 내지 않았을 뿐 선수들도 깜짝 놀랄 정도였다. 선수 점검이라는 본연의 목적도 빼놓지 않았다. 첫 경기라는 의미가 컸지만, 앞으로 4년간 치를 수많은 경기들 중 그저 한 경기였다.
경기 시작 전에는 먼저 그라운드에 나가 입장하는 선수들과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하는 ‘깜작 행동을 취했다. 세계 어떤 감독과 비교해도 상당히 이례적인 행동이며 선수들도 전혀 몰랐던 ‘깜짝 선물이었다. 권위를 세우기보다 선수들과 스킨십을 즐기며 소탈한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의 파격 행보는 오는 14일 코스타리카전에서 이어질까. 가능성은 꽤 높다. 새로운 경기인만큼 판도 새롭게 깐다. 베스트11을 예상하는 건 파라과이전보다 쉬울 수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부상 등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이번 A매치 2연전에서 23명의 선수를 모두 뛰게 할 방침이라고 공언했다. 파라과이전에 교체카드 6장을 썼고, 17명의 선수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6명이 뛰지 않았다. 발목 상태가 좋지 않은 장현수(광저우 부리)의 출전이 불투명한 걸 제외하면, 김승규(울산), 차두리(서울), 김주영(서울), 박주호(마인츠), 김승대(포항)는 코스타리카전에 출전 기회를 얻을 것이다. 파라과이전에서 종료 직전에 투입된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도 제대로 시험을 받을 전망이다.
포백(4-Back0 수비와 골키퍼가 싹 바뀐다. 평가전이라고 하나 수비 조합을 완전 교체한다는 건 꽤 놀라운 일이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수비 조직력 강화의 기초공사를 다지면서 4명의 선수만 선별해 하지 않았다. 4명씩 2개 수비 조합을 뒀고, 모두에게 같은 교육을 했다. 김영권과 김주영, 박주호, 차두리는 앞서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훈련에서 손발을 맞춰봤다.
파라과이전에서 출전 시간이 짧았던 이동국(전북), 이명주(알 아인), 한교원(전북), 박종우(광저우 부리)도 한 번 더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단, 무조건 코스타리카전 선발 출전이 보장됐다고 장담하긴 어렵다.
이청용(볼튼)과 손흥민(레버쿠젠)은 파라과이전에서 45분씩만 뛰었다. 주장 기성용(스완지 시티)이 중원에 서야 해, 베스트11 전원 교체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이동국의 선발 출전 가능성은 높다. 파라과이전에서 30여분을 뛰었지만 뭔가 보여주기에 부족한 시간이었다. 조영철(카타르SC)이 파라과이전 원톱으로 깜짝 선발 출전했으나 코스타리카전은 이동국이 나설 예정이다. 조영철은 파라과이전을 마치고 이동국의 코스타리카전 선발을 암시했다.
이동국이 선발 출전할 경우, 슈틸리케호의 공격 전술도 변화의 바람이 분다. 파라과이전에서는 조영철, 이청용, 남태희(레퀴야), 김민우(사간 도스)이 스위칭 플레이를 펼치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2골을 기록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가짜 9번의 스페인과 같은 플레이를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전문 공격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조영철은 A대표팀에서 최전방에 선 적도 있지만 극히 일부였다. 측면 자원으로 분류됐다.
파라과이전 베스트11에서 빠졌던 이동국, 김주영, 차두리, 손흥민, 박주호(왼쪽부터)는 코스타리카전에서 제대로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사진(천안)=한희재 기자
하지만 이동국은 조영철과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다. 정통 공격수다. 최전방에서 무게를 잡아주면서 한방을 터뜨리는 해결사다. 미드필드까지 내려가고 동료와 유기적인 패스 연계 플레이로 하나, 조영철이 뛸 때와는 다르다. 슈틸리케호의 새로운 공격 전술을 엿보게 될 터다. 수비뿐 아니라 공격까지 모든 게 바뀌는 셈이다.슈틸리케 감독은 전술의 유연성을 강조했다. 선수들이 시시각각을 바뀌는 전술 변화에 잘 따라야 한다고 했다. 그 ‘시험을 엿보게 될 코스타리카전이다.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