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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진출 실패’ 두산, LG전 참담했다
입력 2014-10-11 20:43  | 수정 2014-10-11 20:48
4회 벤치클리어링을 벌인 두 감독.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전성민 기자] 두산 베어스의 2014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가 확정됐다. 이를 확정지은 서울 라이벌전은 참담했다.
두산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시즌 15차전 경기에서 2-15로 완패했다. LG는 4회에 4점, 8회에 10점을 뽑아내며 완승을 거뒀다. 올 시즌 LG는 두산을 상대로 8승6패1무로 앞서게 됐다.
이로써 4위 LG는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을 더욱 높였고 6위 두산은 남은 5경기 승패에 상관없이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이날 경기에 두 팀은 모든 것을 걸어야 했다. 두산은 한 경기만 지면 탈락하는 상황. 포스트시즌 진출을 빨리 확정짓고 싶은 LG는 1승이 필요했다.
경기를 전체적으로 놓고 봤을 때 LG의 승리에 대한 의지가 더욱 강했다. 기싸움에서 LG가 완승을 거뒀다.
이날 두 팀은 4회에 벤치클리어링까지 펼치며 혈전을 펼쳤다.
LG는 3-2로 앞선 1사 1,3루에서 박경수가 포수 오른 쪽으로 구르는 희생 번트를 대 한 점을 더 얻었다.

이때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마야가 LG쪽을 쳐다보며 말과 행동을 했고 이에 양상문 감독이 더그아웃을 나와 마야 쪽으로 걸어나왔다. 이후 양 쪽 선수단이 모두 나와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벤치클리어링은 6시28분부터 4분간 계속됐다.
마야가 있는 마운드로 성큼성큼 걸어나오는 양상문 감독은 위협적이었다. 상대 투수의 기를 죽이기에 충분했다. 송일수 감독은 88개의 공을 던진 마야를 내리는 것을 결정했다. 투수가 흥분한 상황에서 마운드를 교체한 것은 송 감독이 잘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투수 기용에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경기는 8회까지 팽팽했다. 두산은 2-5로 뒤진 1사 만루에서 정재훈 대신 노경은을 내세웠다. 이날 경기에 패하면 시즌이 끝나는 상황. 사실상의 승부처였다.
불펜에서 제일 강한 투수를 올려 막아 분위기를 반전해야 했다. 내일이 없는 두산은 마무리 투수 이용찬을 올릴 수 있는 상황.
송일수 감독이 선택한 노경은은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는 동안 5피안타를 맞으며 5실점했다. 두산은 8회에만 10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구장을 가득 메운 두산 팬들은 자리를 떠나야 했다.
송일수 감독은 탈락이 확정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했다. 물론 그는 최선을 다했지만 최선의 선택은 하지 못했다.
경기 후 송일수 감독은 팬들께 죄송스런 경기를 했다”며 고개숙였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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