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루한까지 이탈` 엑소-M, 컴백 활동 괜찮을까
입력 2014-10-10 18:3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그룹 엑소(EXO)가 또 다시 위기를 맞았다. 前 멤버 크리스가 소속사와 등을 돌린 지 불과 반 년 만에 또 다른 멤버 루한 역시 같은 행보를 택한 것이다.
루한은 10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루한은 최근 몇 개월간 국내에서 진행된 SM타운 콘서트나 해외 공연 등 엑소의 공식 일정에서 제외돼 왔다. 그 과정에서 탈퇴설 등이 모락모락 피어올랐으나 소속사 측은 "건강상의 이유"라고 밝히며 루한의 공백을 해명해왔다.
지난 9월 태국 콘서트 불참한 루한은 베이징 콘서트에는 예정대로 무대에 서 팬들을 안도하게 했다. 하지만 베이징 콘서트를 끝마친 지 불과 20일 밖에 되지 않은 이날 오전, 법원에 소장을 접수해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루한의 소송에 대해 당혹스럽다며 배후 세력의 존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SM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루한이 건강상 이유 및 EXO 그룹 활동보다 중국 내 개인 활동에 집중하고 싶다는 의사표현을 해 향후 활동 계획 등에 대해 논의를 해 나가는 단계에서 급작스러운 소 제기에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주변의 배후 세력도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사는 이러한 상황에 대하여 중국을 포함한 해외 파트너들 및 법률 전문가들과 함께 적극적, 다각적으로 차분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다는 것 자체가 사실상 팀을 떠나겠다는 선언이나 마찬가지인 터, 루한의 선택이 향후 엑소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국내, 외 유통사에 따르면 엑소는 이달 말 정규 2집으로의 컴백을 준비하고 있었다. 특히 엑소-K와 엑소-M으로 나란히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었던 만큼, 엑소-M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루한의 공백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이번 앨범 준비 과정에 지난 5월 팀을 떠난 크리스는 포함되지 않았다. 현재 엑소가 크리스를 제외한 11명, 엑소-M이 5명으로 활동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루한마저 빠질 경우 엑소는 10명, 엑소-M은 4명으로 무대에 오르게 된다.
두 명이 빠진 엑소 '완전체'라도 총 인원이 적지 않지만, 엑소-M의 경우 상황이 다르다. 크리스 당시와 같이 내부적으로 더 단단하게 뭉쳐 '독한' 무대를 완성할 수 있을지 몰라도, 기존 6명에서 4명이라는 멤버 구성이 주는 비주얼적 타격과 충격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짐작된다.
엑소는 앞서 크리스가 제기한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소송으로 데뷔 3년 만에 심각한 내홍을 입었지만, 크리스의 이탈에도 흔들림 없는는 팬들의 응원에 국내 최고 아이돌의 지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루한마저 사실상 팀을 등지는 모습이라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잦은 멤버 이탈이 주는 피로감과 실망감이 향후 엑소 팬덤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주목된다.
한편 엑소의 다른 중국인 멤버 레이는 자신의 웨이보에 "형 안녕. 만약 기회가 있으면 무대에 같이 서자! 나는 형 결정을 지지해"라며 루한의 행보를 지지하는 의사를 표현, 눈길을 끌었다.
psyon@mk.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