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파라벤 없는 치약 없나요"…발암 방부제 공포 확산
입력 2014-10-08 19:40  | 수정 2014-10-08 21:37
【 앵커멘트 】
치약에 들어가는 방부제, 파라벤이 최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파라벤이 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인데요, 소비자들은 파라벤이 안 들어간 치약을 찾느라 분주한 모습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형형색색의 치약들.

성분을 자세히 들여다봐도 화학 방부제인 파라벤이 함유됐다는 문구는 없습니다.

의무 표기 사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판 중인 치약 3개 가운데 2개에 들어 있을 정도로, 파라벤은 유통기한을 늘리는 방부제로 광범위하게 쓰입니다.


그런데 이 파라벤이 몸에 흡수되면 정자 수가 줄거나 유방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돼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승희 / 서울 신당동
- "사실 엄마들은 많이 불안해해요. 요즘 워낙 얘기가 많아서. 어떤 치약을 써야 하는지…."

인터넷에도 파라벤이 없는 치약이 무엇인지 묻는 글이 쏟아집니다.

덴마크는 3세 이하 어린이에게 파라벤 사용을 금지했고 유럽연합도 6개월 이하 아기 제품에 사용 금지를 권고하고 있는데도,업체 측은 문제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 인터뷰(☎) : LG생활건강 관계자
- "사실 치약은 먹는 게 아니라 뱉는 거잖아요. 극히 소량이기 때문에 영향을 미칠 만한 양도 아니거든요."

정부는 뒤늦게 안전성을 재평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그 시점이 내년이어서 소비자의 불안감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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