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우리은행·농협, 포스코 '백기사'로 나서
입력 2007-04-24 04:02  | 수정 2007-04-24 08:13
금융권이 적대적 인수합병 가능성에 시달리고 있는 포스코의 백기사로 나섭니다.
우리은행을 비롯해 농협과 국민연금 등이 지분매입을 통해 경영권 방어를 돕기로 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우리은행이 포스코의 백기사로 나섭니다.

우리은행은 포스코 지분 0.5%, 약 43만 주를 매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분 취득 방법은 장내 매입이나 포스코의 자사주 매입을 이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매입시기는 아직 미정입니다.

포스코 주가가 38만원 정도인 점을 감안할 때 1천 700억원의 자금이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박해춘 우리은행장은 지난 9일 포스코 경영진을 만난 자리에서 지분 매입 요청을 받았으며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에도 포스코 지분 1% 가량을 2천 100억원을 들여 장내에서 매입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25만원선에 매입한 포스코 주식이 지금 40만원에 육박하고 있어 50% 이상의 평가 차익을 거둔 상태입니다.

포스코는 우리은행 뿐 아니라 농협과 연기금 등 다른 기관 투자가들에게도 지분 매입을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난해 1% 가량 지분을 취득했다 이익을 실현한 바 있는 농협 역시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의 지분 매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기사 요청과 함께, 포스코는 경영권 방어에 대한 자구책도 마련했습니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자사주 매입 등 기업가치 재고를 통해 미탈-아르셀로를 비롯한 세계 주요 철강 업체의 M&A 시도에 적극적으로 맞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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