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화 접대' 하랬더니 여전히 '술과 골프'
입력 2014-10-07 19:42  | 수정 2014-10-07 21:26
【 앵커멘트 】
'문화 접대 제도'라고 혹시 들어들 보셨습니까?
우아하게 공연이나 전시를 보면서 접대를 하는 제도인데, 생긴지 7년이 지났지만 유명무실한 상황입니다.
오지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잔을 채워 돌리고, 노래로 흥을 돋우는 저녁 자리며,

주말이나 휴일엔 골프장에서 라운딩과 식사.

전형적인 접대의 모습입니다.

SYNC : 공연 티켓이나 이런 거 보다는 대부분 골프, 술을 원하죠. 관행처럼 돼 있으니깐요.

SYNC : (공연 티켓은) 굳이 제공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요. 비즈니스 관계에서는. 골프 접대야 자기도 즐기는 거니까.

최근 3년간 법인세 신고 기업의 접대비 내역을 보면, 룸살롱과 단란주점 접대가 70%를 넘습니다.


이에 반해, 문화 접대비는 총 접대비의 1%대에 그쳤습니다.

공연, 스포츠 티켓을 주는 문화 접대가 생소한데다, 기업 입장에서는 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A 기업 관계자
- "대표님들이 문화로 접대해서 득을 보기가 조금 힘드셨던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술이나 골프가…. "

▶ 인터뷰 : B기업 관계자
- "(문화 접대비 하면) 세금 조금 아낄수도 있는데, 의미있는 숫자 정도로 나오지 않는 것 같아요. "

지난 2007년에 문화접대제도를 마련해놓곤, 정착에는 소홀히 한 정부 탓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학용 / 새누리당 의원
- "문화 접대비 지출을 늘릴 수 있도록 세제 유인책을 비롯한 각종 인센티브 도입을 보다 면밀히 도입할 필요가…."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 "술과 골프 대신 공연 예술을 즐기자는 문화 접대, 말로만 외칠 게 아니라 보다 적극적인 유인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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