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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초점] 제시카, ‘LTE급’ 이미지 수직 하락의 ‘확실한 예?’
입력 2014-10-06 15:56 
사진=MBN스타 DB
[MBN스타 유명준 기자] 제시카의 소녀시대 탈퇴에 영향을 미친 론칭 브랜드 블랑(BLANC)의 홍보 자료가 도마에 올랐다. 그러면서 제시카를 향한 비판의 강도가 거세지기 시작했다. 단기간에 이렇게 무너질 수 있을까라는 지적이 나올 정도다.

6일 블랑 홍보를 담당하는 홍보대행사 힐앤놀튼은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주요 내용은 블랑 그룹이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프리미어 컬렉션을 론칭했고, 브랜드 업그레이드를 위해 에클레어(ECLARE)를 공개한다는 것이다. 즉 패션브랜드 이름을 바꾸고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말이다. 이를 위해 2015년 글로벌 본사를 미국 뉴욕으로 옮길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런데 이 같은 제시카의 행보를 향한 시선은 곱지 않다. 지난달 제시카가 자신의 SNS를 통해 팀 탈퇴를 통보받아 당혹스럽고 속상하다고 밝힐 당시까지만 해도, 동정적 여론이 짙었지만 이후 여론의 흐름은 희한하게도 거꾸로 되고 있다.

시작은 제시카가 패션 브랜드 홍보 대행사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힌 후부터다.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을 나열한 보도자료는 팬들 뿐 아니라, 대중들도 납득하기 어려웠다. 제시카는 8월 초에 블랑 사업 론칭 때까지 소속사의 동의와 허락을 받았고, 멤버들로부터 축하를 받았다. 그런데 론칭 한 달 만인 9월 초에 멤버들은 돌연 입장을 바꾸고 회의를 소집해 저에게 정당한 이유 없이 사업을 그만두든지, 소녀시대를 떠나든지 양자택일을 하라는 요구를 해왔다”라고 주장했다.

팬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했지만, 제시카의 손을 쉽게 들어주지는 못했다. 제시카의 주장대로라면 남은 소녀시대 8명의 멤버가 제시카를 단 한 달 만에 ‘정당한 이유 없이 몰아붙이기 시작했다는 말이다. 오랜 시간 소녀시대를 봐온 관계자들 입장에서도 이는 쉽게 납득하기 어려웠다. 그동안 쌓인 것이 누적돼 폭발했다면 모르겠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한 달 만에 8명의 멤버가 동시에 고개를 돌렸다는 주장은 설득력을 잃는다.

제시카의 행동에 대한 의문이 쌓이자, 이는 곧 보도자료 문구 하나에까지 비판이 이어졌다. 대표적인 예로 블랑의 자료 중 제시카를 수석 디자이너로 지칭한 것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블랑은 라틴어 클라라(Clara)에서 유래한 에클레어(ECLARE)는 수석 디자이너인 제시카가 고수해온 명확함, 그리고 선명함을 상징한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제시카를 수석 디자이너로 지칭한 것에 대해 디자인 공부 시작도 안했는데 수석 디자이너. 소시 멤버였다는 거 말고는 메리트가 없어 보입니다”(eun0**** ) 부, 인기를 얻더니 조금 옷 잘 입는다고 수석디자이너?? 진짜 디자이너 분들이 들으면 콧방귀도 안 나올껄!?”(ital****) 등의 비판적인 댓글을 올리고 있다.

소녀시대 탈퇴 여파가 팬들 사이에 아직도 왈가왈부 논란이 있는 가운데, 자신의 론칭 브랜드 홍보에 일찌감치 나서는 것에 대한 비판을 비롯해,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블랑이 동명의 일본 선글라스 브랜드를 표절해, 이름을 블랑 앤 에클레어로 변경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일각에서는 제시카가 거대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사실상 결별인 상황에서 제시카에게만 잘못을 씌우기 위한 여론몰이가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그러나 SM엔터테인먼트는 제시카의 팀 탈퇴 관련 공식입장 발표 이후 그 어떤 설명이나 공식 행동을 취하고 있지 않고 있다.

또 걸그룹 멤버가 소속 그룹을 탈퇴했다고 해서, 또 소속사와 결별했다고 해서 이렇게까지 한순간에 비판의 대상이 된 사례는 거의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상황은 제시카 스스로 만들어 가고 있다고 봐야 한다. 결국 제시카의 소녀시대 탈퇴는 사업적으로 어떤 결실을 맺을지 모르지만, 연예인으로의 이미지 추락은 피할 수 없게 된 셈이다.

유명준 기자 neocross@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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