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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 임권택, 김호정에 고마움 전해…무슨 일?
입력 2014-10-05 18:05 
화장 임권택
화장 임권택, 김호정에 고마움 전한 이유는?

영화 ‘화장의 김호정이 김규리를 울리고 임권택 감독을 감동시켰다.

배우 김호정이 영화 ‘화장으로 부산영화제를 찾은 가운데 기자 간담회에서 투병 사실을 밝혀 함께한 배우 김규리가 펑펑 눈물을 쏟았다. ‘화장의 임권택 감독은 여배우로 꺼려할만한 노출도 마다않은 김호정에게 고마워했다.

‘화장의 임권택 감독과 배우 안성기, 김호정, 김규리가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월석아트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했다. ‘화장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된 상영작.

김호정은 이날 간담회에서 투병 사실을 털어놨다. 극중 뇌종양 환자로 등장하는 김호정은 ‘투병하는 역할을 어떻게 준비했느냐는 질문에 뇌종양 투병환자의 다큐멘터리를 참고했다. 개인적으로 아파봤던 경험이 있기도 하고, 주위에도 아픈 사람이 있어서 조금은 수월하게 자신감 갖고 연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간담회에 참석했던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김호정씨가 오랜 투병생활을 해서 본인이 본인에게 감정이입이 된 것 같다. 영화에서 김호정 배우 자체를 본 것 같았다”고 부연 설명처럼 덧붙였다. 순간 김호정은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보여 간담회 현장을 숙연하게 했다.

김호정의 눈물을 보이자 ‘화장에서 함께 연기한 김규리는 예전에 영화 ‘나비에서 김호정을 보고 눈빛과 모든 것이 참 좋은 배우라고 생각했다. 어느 순간부터 안 보여서 무슨 일인가 했는데 그런 사연이 있는 줄 몰랐다”며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김호정은 눈물을 쏟은 이유에 대해 만감이 교차했다. 사람들이 제가 아픈 것을 모르는 줄 알았다”면서 이 영화가 들어왔을 때 무조건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투병하다 죽는 역할이어서 처음엔 못 하겠다고 얘기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누군가는 해야될 거고, 배우의 운명이란 이런 건가 생각하면서 담담하게 찍었다”고 촬영 당시의 소감을 전했다.

그는 노출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호정은 화장실에서 성기를 드러내고 찍은 장면은 사실 시나리오에서는 구체적으로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감독님의 제의를 받아들였고 풀샷으로 보여지는 것이 훨씬 아름답게 나온 것 같다”고 노출신에 대해 말했다.

이에 임권택 감독은 남편을 향한 감정들을 전신을 통해 찍어내고자 했다. 수치심과 미안함, 그리고 여러 감정의 편린들을 담고 싶었다”면서 다소 무리한 부탁이었지만 김호정이 들어줘 정말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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