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 대통령 면담 거부한 북한…5년 전과 '정반대'
입력 2014-10-05 08:40  | 수정 2014-10-05 10:18
【 앵커멘트 】
어제 또 하나의 관심은 북한 대표단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날지 여부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우리는 만나자고 했는데, 북측이 거부를 한 모양새가 됐는데요.
이준희 기자가 그 이유를 분석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차 방문한 북한의 김기남 비서 일행은 이명박 당시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애초 1박 2일 일정이었지만, 하루를 더 늘려가면서까지 면담을 성사시킨 겁니다.

하지만, 어제 방한한 북한 대표단은 박 대통령과 만나지 않고 돌아갔습니다.

통일부는 "우리 측이 오찬회담 때 북측이 청와대 예방 의사가 있다면 준비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했지만, 북측이 시간 관계상 어렵다"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한마디로 우리의 면담 제안을 북측이 거부한 모양새인데, 설이 분분합니다.

먼저, 실무회담에서 마찰이 생겼다는 관측입니다.

▶ 인터뷰(☎) : 전현준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박 대통령을 만나 비방 중단이나 5·24 조치해제 등에 대한 답을 얻으려 했지만, 실무접촉에서 실패하자 그냥 돌아간 게 아닌가…."

북측이 애초 박 대통령을 면담할 생각이 없었을 거란 분석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정상회담 등 큰 아젠다를 가져오지는 않았고, 인권문제나 전단살포 같은 급한 불을 끄고 보자는 메시지만을…."

면담 불발을 둘러싼 의문이 계속되는 가운데, 청와대는 잇단 회의를 여는 등 분주했지만, 공식 논평을 내지는 않았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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