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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日 단장 “‘절도 부인’ 도미타, 제 정신 아닌 듯”
입력 2014-10-04 11:59 
도미타 나오야는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한순간의 잘못된 행동으로 망신을 당했다. 사진(호주 골드코스트)=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일본 선수단이 수영 선수의 카메라 절도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했다. 하지만 책임은 전적으로 선수에게 돌리며 회피했다.
일본올림픽위원회(JOC)는 4일 오전 인천 송도에 위치한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총 정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번 대회 메달 수확 등 전반적인 총평과 함께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을 대비한 로드맵을 밝히는 자리였다.
하지만 즐거운 이야깃거리로 화기애애하지만은 않았다. 일본 기자들은 도미타 나오야(25)에 관한 질문을 끊임없이 했다.
도미타는 지난달 25일 수영 경기 도중 한국 보도진 카메라를 훔쳤다가 적발됐다. 벌금 100만원에 약식 기소된 그는 곧바로 강제 추방됐다.
도미타는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이면서도 내가 한 게 아니다”라고 말해, 질타를 받으면서 논란을 증폭시켰다. 지난 2일 도쿄 하네다공항을 통해 입국한 그는 일본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꾹 다물었다.
아오키 쓰요시 선수단장은 도미타의 절도 사건과 관련해 먼저 사과를 했다. 아오키 단장은 도미타가 불미스러운 사건을 일으켰는데 징계를 받을 것이다. 다시 한 번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에 사과의 말을 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논란이 된 도미타의 발언에 대해서는 얼버무렸다. 아오키 단장은 언론을 통해 그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아마 도미타가 정신적으로 공황 상태로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던 것 같다”라고 에둘러 문제의 선수를 감쌌다.

아시아경기대회 폐막 후 도미타를 다시 불러 진상조사를 진행할 뜻도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일본 선수단은 ‘충동적인 사건이었다고 했다. 그리고 책임을 전적으로 도미타에게 돌렸다.
아오키 단장은 도미타는 25살로 성인이다. 우리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다. 선수단 규율이 있다. 그러나 이렇게 돌발적으로 발생한 걸 어떻게 예방할 수 있겠나. 당시 수영대표팀 관계자는 같이 있지도 않았다. 한 개인이 독단적이고 충동적으로 한 사건이다. 책임은 선수 개인에게 있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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