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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즈’, 제2의 ‘경찰청 사람들’로 시청자 눈도장 ‘쾅’
입력 2014-10-04 09:28 
사진=가디언즈 캡처
[MBN스타 금빛나 기자] 날로 지능화되고 흉포해지는 범죄 속 이를 해결하기 위한 경찰들의 노력을 보여주고, 시민들에게 범죄피해 예방을 위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며 야심차게 출사표를 던진 MBC 파일럿프로그램 ‘가디언즈는 제2의 ‘경찰청 사람들이 될 수 있을까.

작년 우니라라 전국에서 발생한 범죄는 총 185만 여건으로 살인과 강도, 강간·강제추행, 절도, 폭력과 같은 5대 범죄의 경우, 54초에 한건씩 발생하고 있다. 나날이 지능화되고 흉포해지고 있는 범죄들 속에서 묵묵히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있던 경찰청 사람들의 이야기 ‘가디언즈가 3일 전파를 탔다.

이날 ‘가디언즈는 최근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포천빌라 살인사건과 범인의 시선에서 본 결혼사기꾼과 회사 공금횡령사기사건, 그리고 동네 조직폭력배 특별단속의 들어간 경찰들의 생생한 현장기록이 펼쳐졌다.

전 국민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포천빌라 살인사건은 이미 각종 뉴스와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조명됐었던 사건이었다. 쓰레기로 뒤덮인 집안에서 나온 것은 빨간 고무통 안에 있던 두 구의 시신 그리고 비명을 지르듯 울고 있던 8살 난 아이, 그리고 이 모든 범죄를 자행한 범인은 바로 8살 난 아이의 엄마로 알려지면서 사람들을 더욱 경악케 했다.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하고 수사에 나섰지만, 여전히 답을 찾지 못한 의문점들이 많은 상황이다.

이에 ‘가디언즈는 포천빌라 살인사건과 유사성을 보여주고 있는 ‘뚱보 꽃뱀녀 살인사건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일본을 떠들썩하게 했던 뚱보 꽃뱀녀 살인 사건은 차 안에 남자가 연탄불을 피워 자살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들이 자살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며 세 남자 사이 공통점을 발견했다. 바로 죽기 직전 한 여자와 동거를 했던 것이다.

범인으로 지목된 기지마 카나에는 자신과 동거한 남자들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연탄불을 피워 자살로 위장했다. 살해당한 남자들은 혼자 사는 외로운 사람들이었고, 기지마 카나에는 칭찬이라는 방법으로 그들을 유혹했다. 결국 기지마 카나에는 결혼 사기 및 살인죄로 사형판결을 받았다.

‘가디언즈는 포천빌라 살인사건과 기지마 카나에 살인사건과 유사성을 비교하며, 좀도 심도있게 사건을 접근해 나갔다. 여기에 해당 사건의 수사과장이 등장해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전했고, 각계각층의 범죄 심리 전문가의 의견을 들으면서 다양한 각도로 사건과 범인의 심리를 분석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이어진 ‘범인의 시선 코너에서는 결혼을 위해 8억여 원을 건넨 뒤 사라진 남자친구를 신고한 이주희(가명)와, 그를 신고한 회사의 사장 사이 얽히고설킨 관계와 사건의 전개를 순차적으로 설명해 나갔다.


돈 많은 유부남을 만나 인생역전을 꿈꾸던 이주희는 골프와 요트 사업을 한다는 정재훈(가명)을 만났고, 5년 교제 끝에 결혼을 약속한다. 하지만 남자의 이혼은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고, 이주희는 회사 공금을 횡령해 8억여 원을 위자료로 전해주었다. 정재훈은 돈을 받자마자 사라졌고, 이에 그녀는 사기죄로 신고했다. 수사과정 이주희의 행동을 수상하게 생각한 경찰은 조사에 나섰고, 결국 이주희 역시 사기 및 공금횡령죄로 잡혀들어갔다.

2012년 벌어진 실제 사건을 범인의 시선으로 재연한 ‘가디언즈는 범죄를 저지르게 된 동기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으며, 99년 막을 내린 교양프로그램 ‘경찰청 사람들을 떠올리게 했다.

마지막으로 소개된 ‘100일간의 동네 조폭 특별단속은 조폭과의 전쟁에 나선 경찰들의 수사현장을 담아내며 이들의 고충을 생생하게 전해주었다. 이와 함께 ‘가디언즈는 생활 속 알아야 범죄피해 예방을 위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했다.

재연배우의 열연 속 범죄를 재구성한 ‘가디언즈는 ‘경찰청 사람들의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동시에, 조금 더 전문화 된 수사과정과 방송 기술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경찰청 사람들의 부활을 꿈꾸며 선보인 ‘가디언즈가 정규편성을 확정해 오랜 기간 사랑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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