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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라, 완주 투혼 발휘 후 쓰러져…SNS에 남긴 말이 '뭉클!'
입력 2014-10-03 20:47 
'최보라 투혼의 완주' '최보라 투혼의 완주' / 사진=MK스포츠
'최보라 투혼의 완주' '최보라 투혼의 완주'



최보라, 완주 투혼 발휘 후 쓰러져…SNS에 남긴 말이 '뭉클!'

마라토너 최보라가 마라톤 풀코스 완주 후 쓰러지는 투혼을 발휘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최보라는 2일 제17회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여자 마라톤에서 2시간45분4초를 기록하며 12위로 레이스를 마쳤습니다.

최보라는 이날 5㎞지점을 18분49초로 통과하며 2위로 치고나갔으나 시간이 갈수록 순위에서 멀어졌습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 레이스 내내 상대 등을 보고 달려야 하는 정신적 피로까지 겹친 최보라는 이미 지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최보라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개인 8번째로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습니다. 결승선을 통과한 최보라는 그대로 쓰러졌고, 들것에 실린 채 도핑 테스트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대표팀 관계자는 "최보라가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때 3시간10분6초를 기록했다"며 "앞선 대회에서 2시간34분대에 완주한 선수가 그렇게 기록이 떨어지면 레이스를 포기한다. 그런데 최보라는 끝까지 뛰었다'고 말했습니다.

최보라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합 시작 전부터 지금까지 많은 응원과 격려와 관심들로 꿈을 꾸는 듯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전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마라톤 선수니까 스타트를 했으면 피니시 라인까지 발을 내딛는 게 옳잖아요"라고 덧붙였습니다.

최보라는 "아직은 기록 부분도 경험 부분도 많이 부족한지라 결과는 좋지 않네요"라면서 "늘 말했듯 항상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린다고 약속은 못하지만 지금 받고 있는 응원들의 보답으로 늘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고 또 한번 약속드리겠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외모로만 빛나려고 하지 않습니다. 여배우들이 레드카페 위에서 가장 빛나고 싶어서 드레스를 고르고 골라 입 듯 전 도로 위에서 가장 빛나고 싶기에 저를 가꾸는 것일 뿐"이라며 "달리는 순간만큼은 누구보다 행복합니다 행복한 순간 가장 아름답고 싶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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