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와인 비싸다고 다 좋을까?
입력 2007-04-22 05:22  | 수정 2007-04-24 09:47
요즘 와인이 인기를 끌면서 음주문화가 바뀐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와인 가격이 들쭉날쭉일 때가 많아서 사기전에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이권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 시내의 한 대형 서점.

독서 삼매경에 빠져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와인을 소재로 한 일본 만화책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인터뷰 : 신길래 / 교보문고 북 마스터
-"신의 물방울 일반판이 나왔었는데 인기가 많아서 와이드판까지 출간이 됐고 와이드판 역시 고객님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지난해 와인 판매량은 2만7천 킬로리터로 2002년보다 50% 이상 증가했습니다.


와인을 자세히 소개해주는 와인 전문가 '소믈리에'의 인기도 치솟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준혁 / 와인 전문가(소믈리에)
-"굉장히 인기있고 자기 고객들을 몰고다니는 소믈리에 같은 분들은 몸값이 올라가고 있고, 프랑스나 영국에 갔다오신 분들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많은 보수의 월급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유명 소믈리에의 경우 문화센터 등에서 강좌를 하고 시간당 100만원 이상을 받기도 합니다.

와인 열풍은 특히 고가의 수입 와인에 더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지난해 와인 수입액 증가율은 수입량 증가율을 훨씬 앞질렀습니다.

우리나라에 들어오고 있는 와인이 갈수록 비싸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권열 / 기자
-"특히 재벌총수가 선물로 애용한다고 해서 유명해진 이 와인의 가격은 300만원대. 하지만 없어서 못 팔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가격만 보고 와인을 고르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수입된 와인은 보통 3~4 단계의 유통 과정을 더 거치게 되는데 이 때마다 20%~70%의 마진이 붙습니다.

유통업체에 따라서 마진폭이 달라지다 보니 같은 와인이라도 최종 소비자 가격은 천차만별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와인을 구입하기 전에는 꼼꼼히 가격을 비교해 봐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와인 초보자라면 저렴한 와인부터 즐기는 것이 좋다고 지적합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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