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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하은주 장악’ 女농구, ‘숙적’ 일본 꺾고 결승행…銀 확보
입력 2014-10-01 19:06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이 센터 하은주의 활약을 앞세워 숙적 일본을 꺾고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20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여자농구가 숙적 일본을 꺾고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1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여자 농구 준결승서 일본을 58-53으로 이겼다. 한국은 중국과 대만의 승자와 2일 결승전을 갖는다.
외곽슛이 터지지 않아 고전하던 한국은 하은주의 골밑 장악력을 앞세워 일본을 무너뜨렸다. 하은주는 15분21초만 뛰며 100%(7/7개) 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15점 7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했고, 신정자가 13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다. 김정은이 3점슛 2개를 성공시켰으나 변연하와 김단비의 외곽슛이 침묵하며 3점슛 성공률은 14%(2/14개)에 그쳤다.
한국은 경기 초반 긴장을 한 듯 공격이 매끄럽게 풀리지 않았다. 손쉬운 골밑 찬스도 연거푸 놓쳤고, 외곽슛도 림을 벗어났다. 1쿼터 막판 이미선과 김정은을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결국 일본에 9-12로 뒤진 채 불안하게 시작했다.
한국은 2쿼터 들어 주도권을 잡았다. 양지희의 골밑 득점으로 13-12로 역전에 성공한 뒤 김정은의 3점포와 신정자의 레이업으로 24-19로 리드를 잡았다. 2쿼터 막판 이미선의 과감한 돌파로 전반을 26-21로 앞섰다. 하지만 슛 감각은 크게 떨어졌다. 전반 2점슛 성공률은 35%, 3점슛 성공률은 13%에 불과했다.
한국은 후반 들어 202cm의 최장신 센터 하은주를 투입했다. 승기를 굳히기 위한 카드. 하은주는 골밑을 장악하며 3쿼터에만 8점을 집중시켰다. 36-25로 순식간에 점수를 벌렸다. 그러나 하은주가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내며 벤치로 나간 뒤 일본의 거센 추격을 허용해 3쿼터를 43-44로 쫓겼다.
마지막 4쿼터. 방심했던 한국은 다시 전열을 가다듬었다. 하은주도 다시 코트에 나섰다. 하은주가 연속 골밑 득점으로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이어 김정은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며 52-43으로 달아났다. 경기 종료 직전 일본이 외곽슛을 앞세워 추격전에 나섰으나 신정자가 쐐기 득점을 성공시키며 힘겹게 일본을 따돌리고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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