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다음카카오 1일 공식 출범…네이버 강력한 라이벌 급부상
입력 2014-10-01 09:56 

다음커뮤니케이션(다음)과 카카오의 합병법인 다음카카오가 1일 공식 출범한다.
다음카카오는 이를 위해 이날 미디어 간담회를 연다.
양사의 합병은 국내 정보기술(IT) 업계 사상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된 만큼 네이버가 주도해 온 국내 인터넷 기업 판도에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다음의 시가총액은 약 2조1000억원. 여기에 카카오의 현재 기업가치를 더하면 다음카카오의 시가총액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약 5조원)의 2배 규모다. 따라서 다음카카오는 상장과 함께 코스닥 시장 1위 기업이 된다.
다음과 카카오는 지난 5월 합병 계약에 합의, 4개월간 통합법인 설립을 준비해왔다. 다음이 카카오를 인수합병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카카오는 이날부로 서류상 사라지는 회사가 된다. 2008년 전신인 아이위랩이 설립된 이후 6년 만이다.
다음카카오는 이날 출범식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법인 대표를 선임한다. 새 대표는 출범식에 직접 나와 다음카카오의 미래 비전과 포부를 밝힌다.
업계에서는 최세훈 전 다음 대표와 이석우 전 카카오 공동대표가 나란히 통합법인의 공동대표를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5월 합병계약 발표 당시에도 나란히 행사장에 나와 합병 배경 등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통합법인의 최대주주인 김범수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으로만 활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법인 출범을 앞두고 보인 일련의 행보를 감안하면 다음카카오의 주요 정책결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보인다.
업계에서는 특히 다음카카오가 네이버와 패권을 다툴 만한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의 독주를 강력한 라이벌이 등장한 것"이라며 "앞으로 포털 업계의 지각변동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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