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집권 후 최장 잠행에 '억측'만 무성
입력 2014-09-30 19:40  | 수정 2014-09-30 21:12
【 앵커멘트 】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집권 후 최장 기간인 27일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에 대한 정보가 극도로 제한적인 상황이라, 이를 두고 온갖 억측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 북한 쿠데타 설이 퍼졌습니다.

조명록 전 북한군 총정치국장이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을 구금했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조명록은 이미 지난 2010년 사망한 인물로, 생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참석해 대대적인 장례를 치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2010년 11월)
- "혁명동지를 잃은 비통한 심정을 안으시고 영구를 돌아보시었습니다."

황당한 소문이 이어지자 중국 환구시보는 현실과 동떨어진 악랄한 내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내 증권가 정보지에는 김 제1위원장이 뇌에 이상이 생겨 마비상태라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습니다.

김 제1위원장이, 집권 이후 최장 기간인 27일동안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추면서 억측이 쏟아지는 겁니다.

우리 정보 당국은 신중한 입장입니다.

김 제1위원장이 외국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있는 정황이 있지만, 심각한 질환으로 단정 지을 정보는 없다는 겁니다.

김 제1위원장의 잠행이 장기화되면서 다음 달 10일 북한의 노동당 창건일 행사에 참석할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비슷한 사례로, 지난해 한때 모습을 감춰 무성한 소문이 떠돌았던 리설주는 20여 일 만에 공개행사에 참석해 건재를 과시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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