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홍도에서 유람선 바캉스호 좌초…110명 전원 구조
입력 2014-09-30 19:40  | 수정 2014-09-30 21:04
【 앵커멘트 】
오늘(30일) 국민이 또 한 번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전남 홍도 해상에서 유람선이 좌초했는데요.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다섯 달 만입니다.
다행히 사고 30분 만에 승객과 승무원 110명이 전원 구조됐습니다.
먼저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남 홍도 앞바다에서 171톤짜리 유람선 바캉스호가 가라앉기 시작한 건 오전 9시 11분.

승객 105명과 승무원 5명이 탄 상태였습니다.


오전 7시 20분쯤 홍도 1구 항에서 출발해 홍도 인근 유람을 마치고 돌아오던 바캉스호는, 선착장에서 불과 110m 떨어진 상두루여 지점에서 좌초됐습니다.

▶ 인터뷰 : 최재곤 / 목포해양경찰서 홍도출장소장
- "현장 도착했을 때 유람선 선수 부분이 3분의 1가량 침수돼 있었습니다. 배 밑부분을 확인했는데 물이 유입되는 상황이었고…."

사고 해역을 지나던 유람선과 인근 어선들의 발 빠른 구조 덕분에, 탑승객들은 사고 30분 만에 전원 구조됐습니다.

사고는 배의 앞부분이 암초에 부딪히면서 발생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이성호 / 승객 구조 유람선 선장
- "(사고 해역이) 그렇게 암초가 많은 지역이 아닌데 그 암초 하나만 피하면 됐을텐데, 암초를 피하지 못해서 부딪힌 것 같아요."

주민들은 "외지에서 온 바캉스호 선장이 홍도 주변의 암초 위치를 몰랐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 바캉스호는 홍도에 넉달 전, 처음 출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경은 바캉스호를 예인하고 선장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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