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람선 사고 첫 신고자 "112 신고했더니 계속 어디냐고만"…'논란'
입력 2014-09-30 18:14  | 수정 2014-10-01 22:05
'유람선 사고 첫 신고자'
'유람선 사고 첫 신고자'

유람선 바캉스호 사고를 최초 신고한 이모 씨가 사고 당시 절박했던 상황을 전했습니다.

30일 홍도해경은 "신안 홍도 해상에서 승객 105명과 선원 5명이 타고 있던 유람선이 좌초됐다"며 "인근에 있던 어선과 유람선에 모두 구조돼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신안 홍도 유람선 좌초 사고를 최초로 신고한 이 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상 기암괴석인 만물상에 좀 더 가까이 배가 접근하는 순간 굉음과 함께 멈춰 섰다"면서 "당시 충격 때문에 승객들은 넘어져 머리를 다치는 등 아수라장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씨는 곧바로 119에 전화를 걸었으나 통화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이어 112에 신고했지만 "112에 전화를 걸어 홍도 유람선에 사고가 났다고 몇 번을 소리쳤지만, 어디냐고만 계속 물었고 전화 감도가 떨어진다고 해 끊어 버렸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고가 나자 승객들이 구명조끼를 입으려고 꺼냈지만 입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면서 "겨우 승객들이 서로 도와가며 입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에 소방방재청은 "119로 신고전화가 결려 왔으나 아무런 내용 없이 전화가 끊겼다"고 밝혔습니다.

방재청에 따르면 오전 9시 9분 19초에 전남소방본부가 이 승객의 신고전화를 받고 "여보세요, 여보세요"를 2회 반복하며 통화를 시도했으나 웅성거림만 들렸고, 17초 후 전화가 끊겼고, 이후 구조를 요청하는 추가 전화는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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