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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3분기 483억불 수주…전년 대비 5.2% 증가
입력 2014-09-30 14:19 
[자료 국토교통부]
올해 3분기 해외건설 수주 소식이 중동 뿐만 아니라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 신시장 진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건설 수주액 누계가 483억불로 집계됐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분기 수주실적 483억불은 전년도 동기(459억불) 대비 5.2%, 최근 5년간 동기(405억불) 대비 19.3% 증가한 수치이며, 역대 3분기 수주실적 기준으로도 역대 두번째 최고치 기록이다.
특히 올해 3사분기만을 놓고 볼 때, 수주실적 총액 107억불 중 중동·아시아를 제외한 유럽·중남미·아프리카 등 신시장 진출실적이 50억불에 육박해 46%를 점유하는 성과(전년동기 7억불 수준)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3사분기까지 중동지역에서 전체 수주액의 50% 이상(262억불)을 기록하며 중동지역에서 여전히 강세를 이어가는 한편, 칠레·베네수엘라 등 중남미,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지역에서 수주기반을 넓혔다.
전통적인 수주텃밭인 중동지역에서는 상반기 쿠웨이트 클린 퓨얼 정유공장(71.5억불),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60.4억불) 등 외국기업 등과의 컨소시엄 등을 통해 대규모 플랜트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며 지난해 동기(181억불) 대비 45% 증가했다.
다만 아시아 지역은 베트남 빈탄4 석탄화력발전소(15억불) 등을 수주했으나, 전년과 비교할 때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감소해 지난해 동기(197억불) 대비 53% 수준에 머물렀다.
중남미와 아프리카 지역은 베네수엘라 뿌에르또 라크루즈 정유공장(43.4억불), 나이지리아 에보니 가스화력발전소(11.4억불) 등에서 실적을 올렸다.

한편 공종별로는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정유공장 및 발전소 공사 등 대형 플랜트 프로젝트 수주가 이어지면서, 금년도는 플랜트 건설수주 누계가 389억불로 전체의 81%를 차지했다.
주력공종인 플랜트 수주확대로 토목(38.1억불)과 건축부문(34.7억불)은 다소 부진했으나, 엔지니어링 등 용역공종(12.3억불)에서는 전년동기대비 60% 증가했다.
국토교통부는 3사분기까지 480억불 이상의 수주 호조를 기록한 만큼, 올해 말까지 금년 목표 수주액인 700억불 수준의 해외건설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기업이 수주활동중인 해외건설 프로젝트 현황을 분석한 결과 계약 예정 공사가 150억불 수준이며, 약 1000억불 규모의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 또는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다만 이라크 내전상황이 장기화되고 미국의 시리아내 IS 근거지 공습이 본격화됨에 따라 중동지역 불안요소가 확산되어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프로젝트 입찰에 영향을 미칠 우려 등이 불안요소로 남아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하반기 첫 해외건설 수주지원단(장관, 9.18~23, 쿠웨이트·스페인)을 파견한 결과, 메가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기업의 수주 기반을 공고히 하고 국가간 개발협력을 강화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쿠웨이트에서는 올해 하반기 입찰이 예정된 NRP(신규정유시설, 140억불)와, GCC(걸프협력이사국) 철도(70억불) 및 메트로(120억불) 등 메가 프로젝트 수주지원활동과 함께, 건설/공간정보협력위원회의 금년 개최(차관급, 11월, 서울)와 연례화에 합의했으며, 주택 부족 문제가 시급한 현안인 쿠웨이트에서, 추진 중인 신도시 건설 사업에 우리기업의 참여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신도시·주택 분야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스페인에서는 ‘제1차 한-스페인 인프라 포럼을 개최하고, 양국 협력 성공사례와 스페인 기업의 투자개발사업 노하우를 공유 및 양국이 중남미 지역 등에서 제3국 공동진출사업을 발굴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연말까지 한국과 스페인 기업간의 공동진출 사업을 발굴하여, 글로벌 인프라펀드, 수출금융(수출입은행 협조) 등 금융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4분기에도 아제르바이잔·조지아(10월), 파라과이·볼리비아·페루(12월) 등 인프라 개발이 활발한 자원부국을 중심으로 수주 지원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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