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8월 산업생산 3개월만에 감소…소비·심리는 회복세(종합)
입력 2014-09-30 08:24 

8월 산업생산이 3개월 만에 감소했다. 하지만 소매판매가 큰 폭으로 늘고 경기선행지수가 대폭 반등하는 등 경기회복 조짐도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6% 줄어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8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3.8%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2월(-10.5%)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광공업 중 제조업생산은 반도체 및 부품(2.4%), 석유정제(1.6%) 등에서 증가했다. 그러나 여름 휴가 등으로 조업일수가 7월 25.1일에서 8월 20.4일로 줄어들면서 자동차(-16.2%)와 기타운송장비(-12.7%) 등이 줄면서 전체적으로 3.8% 감소했다.
생산자제품 출하도 반도체 및 부품(4.8%), 석유정제(5.5%) 등에서 늘었으나 자동차(-14.6%), 기타운송장비(-11.5%) 등에서 줄면서 전월 대비 2.7% 감소했다.

내수 출하는 4.3%, 수출 출하는 0.6% 각각 전달보다 줄었다.
내수 출하는 자동차(-13.4%), 금속가공(-7.0%) 등에서 감소했고, 수출 출하는 자동차(-16.3%), 기타운송장비(-10.1%) 등에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자제품 재고는 전달보다 1.9% 감소했다. 화학제품(4.6%)과 전기장비(4.4%) 등에서는 증가했지만 반도체 및 부품(-8.9%), 기계장비(-4.3%) 등이 줄어든 영향이다.
제조업의 재고율은 122.9%로 한달 전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경기국면의 변환을 판단할 수 있는 제조업 재고출하순환도는 출하 증가폭(2.3%→-1.8%)과 재고 증가폭(7.4%→5.2%) 모두 축소된 모습이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전달보다 0.3%, 작년 같은 달보다 1.4% 각각 증가했다.
제조업 가동률지수도 자동차(-23.0%), 기타운송장비(-13.6%) 등의 영향으로 한달 전보다 5.4% 감소했다.
광공업과 달리 8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3% 늘었다.
전문·과학·기술(-4.2%), 예술·스포츠·여가(-5.0%) 등에서는 감소했지만 도소매(1.3%), 교육(2.5%), 보건사회복지(2.0%) 등에서 증가한 영향이다.
소비도 늘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한달 전보다 2.7% 늘었는데, 이는 2011년 3월(3.4%)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의복 등 준내구재(8.3%)와 가구 등 내구재(1.2%), 화장품 등 비내구재(0.9%) 판매가 모두 늘어난 영향이다.
그러나 설비투자는 큰 폭으로 줄었다. 8월 설비투자는 기타운송장비, 일반기계류 등의 투자가 감소해 전달보다 10.6% 감소하면서 2003년 1월(-16.1%) 이후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 및 토목공사가 늘어 전월대비 1.0% 늘었고, 전년 동월대비로는 토목공사가 부진해 0.4%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는 신규주택, 사무실점포 등에서 수주가 늘어 1년 전보다 79.3%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5로 한달 전보다 0.3포인트 올랐고,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8포인트 늘어 102.4를 나타냈다.
전백근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여름휴가와 부분파업 등으로 조업일수가 줄면서 자동차 생산 등이 부진했지만 그런 점을 고려하더라도 광공업 생산은 전반적으로 다소 주춤한 추세"라며 "다만 도소매업 등이 활발해 서비스업은 좋아졌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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