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남북 경추위 신경전 가열
입력 2007-04-19 20:12  | 수정 2007-04-20 09:36
평양에서 진행중인 제13차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 회담이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전체회의 시간이 예정보다 7시간이 지난 뒤에 어렵게 진행됐습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남북 양측은 회의가 시작하기도 전에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북측이 회의 시작 전에 "남측의 기조발언문을 미리 달라"고 요구한 게 발단이 됐습니다.

우리측은 "그동안 해 왔던 것 처럼 기조발언문을 회의장에서 주겠다"며 거부했습니다.

북측은 기조발언문을 미리 주지 않으면 전체회의를 열지 못한다고 계속 버텼습니다.

결국 예정된 회의 시간을 넘겼고, 우리측은 답답한 심정을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 진동수 / 경추위 남측 위원장 "(한말씀 해주시죠)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점심을 함께하는 남북 양측 위원장의 얼굴엔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회담장 안팎에서는 남측이 기조발언을 통해 북핵 2.13합의 이행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져 있어 북측이 이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회담이 계속 지연되자 우리측이 먼저 남북 양측 위원장간 접촉을 제의했고, 위원장들은 일단 회의를 열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유상욱 / 기자- "예상치 못한 일로 파행을 겪은 이번 경추위는 앞으로 논의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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