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지옥을 봤다"…일본 화산 생존자, 참상 증언
입력 2014-09-30 07:00  | 수정 2014-09-30 08:46
【 앵커멘트 】
일본 온타케 화산 분화가 나흘째로 접어든 가운데 사상자가 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간신히 목숨을 건진 등산객들은 당시 상황을 지옥과 같았다고 전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산 정상에서 화산재가 빠른 속도로 쏟아져 내립니다.

놀란 등산객들은 서둘러 대피합니다.

"위험하다! 아래 대피소로 빨리 가자."

하지만 검은 화산재는 이내 등산객들을 덮칩니다.

구사일생으로 빠져나온 생존자들은 돌이 비처럼 쏟아지는 지옥 같은 순간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운 좋게 대피소로 피했던 등산객들도 쉴새 없이 쏟아지는 화산재와 돌덩이 때문에 밤새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등산객
- "정말 안심입니다. 밤새 한숨 못 잤습니다."

지금까지 심폐정지 상태로 발견 된 사람은 36명.

이 가운데 12명은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또 69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고, 여전히 40여 명의 행방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수색 작업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지만, 유독 가스때문에 구조 작업이 수시로 중단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비슷한 규모의 분화가 또 일어날 것으로 보고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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