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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말은 몰라도 날라차기는 알아요" 태권도에 빠진 외국인들
입력 2014-09-28 20:00  | 수정 2014-09-28 21:28
【 앵커멘트 】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 수가 150만 명을 넘었는데, 그들에게 한국은 여전히 낯설고 어려운 곳입니다.
그래서 한국의 대표적인 스포츠종목인 태권도를 통해 한국을 더 빨리 이해하고 적응하려는 외국인이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김동환 기자가 그들을 만났습니다.


【 기자 】
체육관이 떠날 듯한 우렁찬 기합.

기왓장이 남아나지 않는 강력한 격파.

얼굴색은 다르지만 태극기가 새겨진 태권도복을 입는 순간 모두가 한국 사람입니다.

국내에서 태권도를 배우는 외국인만 2만여 명.


국내 처음으로 열린 주한 외국인 태권도 대회엔 500여 명이 몰렸습니다.

건장한 군인은 물론, 10살짜리 소녀와 이주 노동자 등 남녀노소 구별이 없습니다.

선수 못지않은 발차기로 탄성을 자아내기도 하고, 의욕처럼 몸이 따라주지 않아 탄식하기도 하지만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즐겁습니다.

▶ 인터뷰 : 라힘 / 주한 우즈베키스탄인
- "태권도 하는 거 재미있고 즐거워요."

▶ 인터뷰 : 하이방 / 베트남 이주 노동자
- "나중에 베트남 가서 태권도장 차리고 싶어요."

몸으로 부딪히면서 동질감을 느끼고, 예의를 중시하는 태권도 정신을 통해 한국의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게 됩니다.

▶ 인터뷰 : 숀 버드 / 주한 미군
- "태권도를 배우면서 한국에 대해 훨씬 많은 걸 알게 됐어요."

▶ 스탠딩 : 김동환 / 기자
- "주한 외국인 150만 시대. 태권도 한국을 이해하고 적응하는 데 중요한 가교가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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