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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뼈 동굴, 사람 뼈 먹으면 병 나아…? 3500명 학살 추정
입력 2014-09-28 14:58 
'그것이 알고 싶다 뼈 동굴' / 사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뼈 동굴, 사람 뼈 먹으면 병 나아…? 3500명 학살 추정

'그것이 알고 싶다 뼈 동굴'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코발트 광산의 뼈 동굴에 대한 진실이 밝혀져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2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사람의 뼈가 무더기로 나온다는 경상북도 경산시 평산동에 위치한 코발트 광산과 이어진 수직동굴에 대한 이야기가 다뤄졌습니다.

해당 동굴은 외지인들이 이곳의 사람 뼈를 갈아 먹으면 병이 낫는다는 소문을 듣고 암암리에 찾아오는 곳이었습니다.

과거 현장을 취재했던 지역 신문기자는 주민들이 동굴과 관련된 이야기만 나오면 입을 굳게 다물어 취재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회고했습니다. 하지만 이 기자는 혼자 동굴 주변을 조사하다가 수직 동굴을 발견하게 되었고 이 수직 동굴을 둘러싼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주민들은 50년도 더 지난 과거, 이 지역에 핏빛 개울이 나타났었다고 증언했습니다. 개울물로 밥을 해먹으면 피비린내로 인해 밥을 못 먹었다는 이야기도 들려줬습니다.

코발트 광산 뼈동굴의 수많은 유골은 한국전쟁 당시 '빨갱이'로 오해받은 무고한 시민들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트럭을 싣고 사람들을 데리고 갔고 내려올 땐 빈차였다. 매일 총소리가 났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이를 직접 본 인물은 "다데굴(수직굴)에서 사람들을 총으로 쏘고 쓰러지고 넘어지고 이런 게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학살은 놀랍게도 당시 경찰(정보수사과, 사찰계)과 육군본부 정보국 CIC(지구, 파견대)에 의해 자행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고무신과 밀가루에 혹해 국민보도연맹에 가입한 사람들을 좌익단체로 몰아가며 반정부 활동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무자비하게 학살했습니다.

뼈동굴에서 발견된 유골 중엔 어린 아이들의 것들도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소 1800명에서 최대 3500명 이상이 이 동굴에서 목숨을 잃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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