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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타 나오야 카메라 절도 "금메달리스트가 어떻게…" 처벌은?
입력 2014-09-27 19:12 
'도미타 나오야 카메라 절도' 사진=MBN도미타

'도미타 나오야 카메라 절도'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일본 수영선수 도미타 나오야가 한국 기자의 카메라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본수영연맹은 도미타를 즉각 일본 선수단에서 추방하기로 했고, 아오키 츠요시 일본 선수단장은 대회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27일 인천 남부경찰서와 일본 선수단에 따르면 도미타는 한국 모 언론사 소유의 카메라를 훔친 혐의(절도)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도미타는 지난 25일 오전 11시쯤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다른 동료 선수의 경기를 응원하러 갔다가 한국 모 언론사 A 기자의 캐논 EOS 1DX 카메라(시가 800만원)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도미타는 당시 수영경기장 옆 사진기자 취재석에서 A기자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카메라 렌즈를 빼고 몸체(바디)만 훔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도미타는 경찰에서 관련 혐의를 인정하고 "카메라를 본 순간 너무 갖고 싶어서 가져가게 됐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 기자의 도난신고를 접하고 경기장 내 폐쇄회로(CC) TV 화면을 분석한 끝에 이날 오후 8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훈련 중인 도미타를 검거했습니다. 카메라는 도미타의 숙소인 선수촌에서 회수됐습니다.

경찰은 도미타가 범행을 시인하고 도난물품이 회수됨에 따라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고 피의자 신문조서를 작성한 뒤 이날 오전 1시 선수촌으로 돌려보냈습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 평영 200m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도미타는 이번 대회에서 남자 평영 100m 경기 결선에서 4위, 평영 50m 경기에서는 예선 탈락했습니다.

일본수영연맹은 이날 새벽 도미타가 규율을 위반했다는 판단에 따라 그를 일본 선수단에서 추방했습니다.

아오키 일본 선수단장을 비롯해 선수단 임원은 이날 인천 송도의 MP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아오키 단장은 "CCTV 화면을 통해 도미타가 카메라를 자신의 가방에 넣는 모습을 확인했다"면서 "매우 깊이 사죄드린다. 뭔가를 훔친다는 것은 매우 비도덕적인 행위다. 일본 선수가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게 여긴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아직 도미타와 직접 얘기해보지는 않았지만, 그가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들었다.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 후회하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현재 도미타는 선수촌에 있다. 선수촌에서 이탈하지 못하도록 데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오키 단장은 "도미타는 선수단에서 추방됐기에 일본으로 돌아가는 비용은 자신이 대야 할 것"이라며 "다른 수영 대표팀 선수들에게도 도미타를 더는 같은 동료로 대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아직 경찰 조사가 끝나지 않았기에 지금 시점에서 도미타에 대해 선수단 추방 이외에 어떤 처벌을 내릴지를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 "하지만 최대한 빨리 회의를 열고 처벌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도미타에게 추방 이상의 처벌을 내릴 뜻을 전했습니다.

한편 토미타는 지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 평영 200m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메달리스트이며, 이번 대회에선 남자 평영 100m 4위, 평영 50m 경기에선 예선 탈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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