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업계, 분양가 낮추고 또 낮춘다?
입력 2014-09-27 08:31 
건설업계가 올 가을 분양시장에서 분양가를 낮춰 공급에 나서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자칫 미분양으로 남을 경우 건설사의 부담이 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뛰어난 입지를 갖춘 단지들도 분양가상한제 심의가격보다 더 낮추거나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하는 분위기”라며 올해 몇몇 단지들 역시 분양심의가보다 낮춰 공급해 분양 열기가 뜨거웠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에 분양된 위례 신안인스빌 아스트로는 평균 19대 1, 최고 31.27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마감했다. 이는 위례신도시의 분양 열기와 함께 저렴한 분양가 영향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위례 신안인스빌 아스트로의 분양가는 평균 3.3㎡당 1725만원이다. 인근 장지동 ‘송파파인타운의 평균 매매가(3.3㎡당 1850만원)보다 120만원 이상 저렴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완판에 성공한 서울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 1차는 당초 분양심의가인 3.3㎡당 1488만원보다 100만원 이상 낮춘 가격인 1300만원 중반대로 분양가를 책정해 성공적인 분양을 이끌었다.

현재도 분양가를 낮춘 단지는 계속 나오고 있다. 지난 26일 롯데건설은 강북구 미아동에 ‘꿈의숲 롯데캐슬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나선다. 이 아파트는 서울시로부터 평균 3.3㎡당 1550만원에 분양 승인을 받았지만 승인가격보다 110만원 낮춘 1440만원 선에 분양에 나섰다. 지하3~지상 15층, 전용면적 59~104㎡ 총 615가구 규모다. 녹지면적률 30%, 면적 66만㎡를 자랑하는 북서울 꿈의숲에 산자락에 맞닿아 있는 친환경 아파트다.
대림산업이 부산 사하구 구평동에서 분양중인 ‘e편한세상 사하도 부산시 사하구로부터 승인받은 분양가보다 3.3㎡당 약 100만원 정도 낮게 분양가를 책정했다. 분양가는 발코니 확장비 포함 3.3㎡당 610만~710만원대다.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동 전용면적 59~84㎡ 1068가구 규모다.
높은 일반 분양가를 고집해왔던 조합 아파트도 분양가 낮추기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포스코 제1직장주택조합 아파트인 ‘구리 더샵 그린포레는 일반 분양가를 조합원 분양가(1458만원)보다 저렴한 3.3㎡당 1242만원으로 책정했다. 조합원 분양가를 높게 책정하고 일반분양가를 낮춰 사업성을 높인 것이다. 전용면적 84㎡ 아파트의 경우 조합원분보다 7000만원 이상 저렴하다. 지하 2층~지상 20층, 7개동, 전용면적 74~114㎡, 407가구로 구성되며, 이중 28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청약열기가 뜨거운 부산에서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는 아파트도 있다. 금강주택은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에서 ‘개금역 금강펜테리움 더 스퀘어를 분양 중이다. 지하5~지상39층, 4개 동 규모로 건립되는 이 단지는 아파트 620가구(전용 74㎡, 84㎡)와 오피스텔 59실(전용 23㎡, 43㎡)로 구성된다. 부산지하철 2호선 개금역이 사업지와 바로 맞닿아있다. 분양가는 3.3㎡당 920만~980만원대다. 인근의 2010년 입주한 ‘개금롯데캐슬 매매가는 KB시세 기준 1013만원선이다.
분양가 인하는 오피스텔도 예외가 아니다. 현대건설이 강서구 마곡지구에서 분양중인 ‘힐스테이트 에코 동익 분양가는 3.3㎡당 920만원대다. 지난해 11월 앞서 분양한 1차(923만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지난 4월 분양한 대우 센트럴푸르지오시티 분양가는 967만원 선이다. 이 단지는 지하6~지상 15층, 전용면적 22~44㎡ 총 899실 규모다. 지하철 5호선 마곡역 역세권으로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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