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스포츠의 '영원한 맞수' 한국과 일본의 자존심 싸움이 중반에 돌입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25일까지 이번 대회에 걸린 439개의 금메달 가운데 40%인 174개의 주인공이 가려진 가운데, 한국과 일본은 금메달 수에서 28개로 동률을 이루고 은메달 수에서 3개 앞선 일본이 2위에 올라 있다.
4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이 금메달 76개를 따내고 일본이 48개에 그쳐 상당히 큰 격차로 한국이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일본에 크게 앞선 종목은 이번 대회 초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는 펜싱과 사격이다.
펜싱에서 금메달 8개, 은메달 6개, 동메달 3개를 차지한 한국은 일본(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을 멀찍이 따돌렸다.
사격에서도 금메달 7개, 은메달 7개, 동메달 5개를 얻어 은메달 1개에 그친 일본과 차이가 크다.
이 밖에도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따낸 승마(일본은 은메달 1개), 금메달 2개·은메달 2개·동메달 3개를 따낸 우슈(일본은 동메달 2개) 등도 일본과의 경쟁에서 뚜렷한 우위를 점한 종목이다.
조정에서도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라는 예상 밖 성과로 일본(금메달 1개. 은메달 2개)을 제쳤다.
그러나 일본은 이렇게 벌린 격차를 수영에서 크게 좁혔다. 경영에서만 금메달 11개와 은메달 15개, 동메달 12개를 휩쓸어 한국(은메달 2개, 동메달 5개)을 초라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금메달 4개를 따낸 기계체조(한국은 2개), 금메달 2개를 휩쓴 3종경기(한국은 메달 없음) 등의 활약을 보태 한국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일본은 트랙 사이클과 유도 등에서도 한국에 금메달 1개 차이로 살짝 앞섰다.
아직 절반 이상의 대회 일정이 남아 있는 만큼, 앞으로 순위 싸움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예측불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한국이 남은 종목을 볼때 유리한 입장이라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 남은 경기를 보면 한국 효자 종목인 양궁과 볼링, 태권도가 있으며 구기 종목도 순항중이다.
일본은 남은 종목 가운데 육상과 레슬링, 카누 등에서 다수의 메달을 획득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 종목들은 중국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변수가 크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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