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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오뚝이’ 사재혁 실격…力士의 부활 꿈 접혔다
입력 2014-09-24 20:28  | 수정 2014-09-24 20:50
사재혁이 24일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역도 남자 85kg급 용상 3차시기에서 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인천)=이상철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오뚝이 역사 사재혁(29·제주도청)이 다시 일어섰다. 그러나 끝내 웃지 못했다. 아시안게임 메달 꿈도 사라졌다.
사재혁은 24일 인천의 달빛축제정원역도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역도 남자 85kg급에서 실격됐다. 인상 171kg로 2위를 기록하면서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사재혁은 용상에서 3번의 기회를 모두 실패했다.
사재혁의 컨디션은 좋았다. 인상에서 연거푸 성공했다. 1차시기에서 165kg을 들어 올리더니 2차시기에서 171kg을 기록했다. 당초 목표한 160kg과 168kg보다 5kg과 3kg을 상향 조정해 성공했다. 사재혁은 크게 포효했다.

2011 세계역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및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로스마티는 ‘최강자 다웠다. 인상 1차시기에서 실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사재혁의 잇단 성공에 자극을 받았는지, 172kg까지 성공했다.
인상에서 1kg이 뒤진 사재혁은 3차시기를 기권하면서 용상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사재혁은 끝까지 역기를 들지 못했다. 용상 1,2차시기에서 207kg에 도전했는데 클린 후 저크 동작에서 균형을 잃었다. 연속 실패였다.
그 사이 로스마티는 208kg을 성공시키면서 사재혁을 압박했다. 딱 한 번의 기회를 남겨놓은 사재혁은 3kg을 추가해 210kg에 도전했다. 마지막 승부수였다. 그러나 사재혁은 클린에 이은 저크 동작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실패였고, 곧 실격이었다.
사재혁은 아쉬움에 잠시 주저앉으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 일어나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관중들에게 허리 숙여 인사하고 퇴장했다. 화려한 부활을 꿈꿨지만 마지막 날갯짓이 2% 부족했다.
한편, 정태홍(25·포천시청)은 실격됐다. 인상에서 157kg에 도전했지만 3번의 시기 모두 실패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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