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당권다툼' 촉발한 모바일투표가 뭐길래?
입력 2014-09-24 19:42  | 수정 2014-09-24 20:50
【 앵커멘트 】
그렇다면, 모바일투표가 도대체 뭐길래 새정치연합 당권주자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걸까요.
역대 당내 주요 선거마다 모바일투표가 특정 후보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오지예 기자가 자세히 들여다 봤습니다.


【 기자 】
1. 모바일 투표, 중간에 끊으면 무효

ARS 자동응답방식으로 이뤄지는 모바일 투표.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모바일 투표 안내 메시지 (지난 2012년 9월)
: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출 경선에 출마한 4명의 후보들을 기호 순으로 불러드리겠습니다.

문제는 투표자들이 끝까지 듣지 않고 전화를 끊으면 기권으로 처리된다는 겁니다.

뒤쪽 기호를 받은 후보가 앞 기호 후보자보다 유리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2. 모바일 투표, 친노 3전 3승

새정치연합이 과거 모바일투표를 활용해 치른 세 차례 선거에서 승자는 이해찬, 한명숙, 문재인 의원으로 공교롭게도 모두 친노 인사였습니다.

특히 2012년 6월 전당대회에선 김한길 후보가 대의원 투표 등 이른바 '당심'에서 앞섰지만 모바일투표에서 역전한 이해찬 의원에게 당 대표 자리를 내줘야 했습니다.

손학규 상임고문도 2012년 9월 대선 후보 경선에서 모바일 표심을 앞세운 정치 신인 문재인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습니다.

▶ 인터뷰 : 이진곤 /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객원교수
- "조직동원력이나 그다음에 모바일 친화성이나 이런 데는 아무래도 친노가 유리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

이에 따라 전당대회 룰 논의가 본격화되면, 모바일투표 도입 여부를 놓고 계파갈등이 또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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