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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역도 노메달’ 女69kg급도 높은 벽 실감
입력 2014-09-24 17:27  | 수정 2014-09-24 17:31
김수현이 24일 오후 인천의 달빛축제정원역도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69kg급에서 인상 2차시기를 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인천)=이상철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또 노메달이었다. 역도 첫 메달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여자 69kg급의 김수현(19·수원시청)도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김수현은 24일 오후 인천의 달빛축제정원역도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69kg급에서 7명의 선수 가운데 4위에 올랐다. 인상 94kg, 용상 131kg으로 합계 225kg을 기록했다.
김수현은 지난 6월 전국여자역도선수권대회에서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한국역도의 간판선수로 성장 중이나 우물 밖은 참 넓은 세상이었다. 쟁쟁한 역사(力士)들이 즐비했다.
여자 69kg급은 일찌감치 려은희(20·북한)와 샹옌메이(22·중국)의 ‘2강 구도로 전망됐다. 금메달과 은메달은 당초 무리였다. 김수현은 황신수(39·대만), 훙완팅(23·대만)과 동메달을 놓고 다툴 것으로 예상됐다.
출발은 좋았다. 인상 1차시기에서 94kg을 가볍게 성공했다. 도전 목표를 6kg 올렸지만 2차 및 3차시기에서 실패했다. 주저앉은 김수현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인상을 5위로 마쳤지만 역전 기회는 있었다. 훙완팅이 용상에서 120kg을 기록하며 합계 217kg에 머물렀다.
김수현은 용상에서 남은 온힘을 쏟았다. 1차시기에서 122kg을 기록, 훙완팅을 1kg차로 따라 잡았다. 이어진 2차시기에서는 5kg을 더 들어올리며 순위를 뒤바꿨다. 그리고 3차시기에서 131kg을 성공시키며 환호했다.

잘 했지만 메달권에 진입하진 못했다. 39살 황신수가 노익장을 과시했다. 용상에서 125kg을 들어 합계 233kg을 기록해, 김수현의 추격을 뿌리쳤다. 금메달은 샹옌메이(합계 268kg)가, 은메달은 려은희(합계 262kg)가 차지했다.
김수현도 메달 획득에 실패하면서 한국은 인천아시안게임 역도 종목에서 ‘노메달에 그쳤다. 남자 56kg급, 62kg급, 69kg급 및 여자 48kg급, 58kg급, 63kg급, 69kg급 등 7개 세부종목에서 시상대 위에 오른 이는 없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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