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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도, 아시아를 메치다[MK화보]
입력 2014-09-24 16:46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서윤 인턴기자] 한국 유도대표팀이 23일 단체전을 마지막으로 모든 유도 공식일정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목표였던 금메달 5개 사냥에 성공하며 유도 강국의 이미지를 재확인했다.
유도에서 첫 메달을 안겨준 방귀만은 2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비운의 선수'라는 꼬리표를 때고 남자유도 73kg 패자부활전에서 우즈베키스탄 주라코빌로를 상대로 안뒤축걸기로 한판승을 거두었다.
김잔디는 방귀남과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 유도 57kg급 결승에서 일본의 야마모토 안주에게 한판을 내주며 아쉽게 패했다. 하지만 경기 후 김잔디는 "4년 전 광저우에서 은메달을 땄기 때문에 금메달을 목표로 훈련해왔다. 아쉬움이 남는 경기지만, 이번 대회가 끝이 아니다.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하며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김잔디를 뒤를 이어 정다운이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 유도 65kg 결승에서 세계랭킹 19위인 중국의 양준샤를 업어치기 꺾으며 승리했다. 정다운은 이번승리로 2012 런던올림픽 4강전에서 지도패를 당한 치욕을 금메달로 극복했다.
처음으로 유도에서 금메달을 안겨준 정다운은 경기 후 "너무 기쁘다. 정말 금메달을 따고 싶었는데 엄마 보고 싶어요"고 말하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여자 유도뿐만 아니라 남자유도에서도 메달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21일 김재범이 레바논의 나시프 엘리아스를 지도승으로 꺾고 남자 81kg급에서 우승했다. 김재범은 정훈(1990년. 1994년), 황희태(2006년, 2010년)에 이어 한국 남자 유도 역사상 세 번째 아시안게임 2연패의 기록을 세웠다. 또 김재범은 한국 남자 유도 처음으로 그랜드슬램과 2연패를 이루었다.
남자 유도 100kg급에서는 한국 유도의 미래 조구함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2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열린 패자부활전에서 조구함은 이란의 자바드 마흐조브를 한판승으로 제압했다.
또한 화제가 된 선수는 북한의 설경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정경미이다. 정경미는 22일 여자 78kg급 결승에서 지도승을 거두며 2개 대회 연속 제패한 최초 여자 선수가 됐다.
이 뿐만 아니라 김원진은 남자 60kg급, 정보경은 여자 48kg급, 정은정은 여자 52kg급, 방귀만은 남자 73kg급, 곽동한은 남자 90kg급, 김은경은 여자 78kg 이상급, 김성민은 남자 100kg 이상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겨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또한 한국여자 유도는 전 종목 메달을 획득하며 유도 강국으로 우뚝 섰다.
한편 마지막 날 단체전에서도 남자 유도는 개인전에서 금메달 하나밖에 획득하지 못한 것을 단체전으로 금메달 자존심을 회복했고, 여자유도는 결승전에서 숙적 일본에게 패하며 은메달에 그쳤다. 남자 단체전 금메달로 김재범은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은 인천아시안게임 유도 종목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8개 로 총 15개 메달을 획득했다. 여전히 유도가 '효자종목' 임을 입증했다.
[evelyn1002@maekyung.com] [그래픽=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주영 기자 / tmet2314@maekyung.com]
[사진=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김영구 한희재 기자 / phot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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