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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동양건설산업, 다섯번째 매각도 실패
입력 2014-09-24 16:40  | 수정 2014-09-24 18:35

[본 기사는 09월 22일(13:08)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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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의향서(LOI) 접수 흥행으로 기대를 모았던 동양건설산업의 다섯번째 매각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다. 투입자금 대비 인수 후 시너지가 불확실해 LOI를 제출한 후보들이 잇따라 인수전에서 발을 빼면서 동양건설산업은 내부적으로 회사 주인찾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동양건설산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소형 건설관련업체가 최근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입찰에 참여했던 유일한 후보가 발을 빼면서 동양건설산업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 후 다섯번째 매각에서도 새주인을 찾지 못했다.
파산부 관계자는 "동양건설산업의 경우 반드시 매각에 성공해야 하는 만큼 본입찰 참여 후보에게 실사 시간을 추가로 줬지만 결국 인수를 포기했다"며 "차순위대상자와 협상 없이 이번 매각 건은 종료됐다"고 밝혔다. 동양건설산업은 잇딴 매각 실패로 회생계획안을 이행하지 못하면서 법원의 파산 압박을 받아왔다.
4곳 이상 후보가 LOI를 제출하며 흥행이 예상됐던 동양건설산업의 발목을 잡은 것은 불투명한 사업성이다. 지난 2012년부터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공공부문, 주택 사업 등에서의 수주 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LOI를 제출했던 인수 후보들은 50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상쇄할 만한 인수 메리트를 찾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동양건설산업 자체 매각가는 150억~200억원 수준이지만 인수 후 회사경영정상화에 필요한 돈을 포함하면 500억원 수준이라 자금력이 풍부하지 않은 소형 건설사에겐 위험 부담이 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매각에는 동양건설 소액주주와 협력업체들이 구성한 골든브릿지컨소시엄까지 나서 인수 의지를 불태우는 등 매각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았다. 그러나 본입찰까지 오는 과정에서 나머지 세 곳이 빠지면서 LOI 접수 흥행 후 매각이 유찰되는 과거 매각을 반복하는 수준에 그쳤다.
현재 동양건설산업은 LOI를 제출했던 업체들과 수의계약방식을 추진하는 등 내부적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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