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24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이백훈 현대그룹 전략기획본부장(부사장.58)을 신임 각자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 경영은 현 이석동 대표의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서 이석동 대표와 이백훈 신임 대표의 각자 대표체제로 바뀌었다. 앞으로 이석동 대표는 대외부문을 총괄하고 이백훈 신임대표는 경영관리와 영업 부문을 맡게 된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 현대상선측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구축하고 턴어라운드 국면을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해 전 임직원이 총력을 다해 변화와 혁신에 나서야 할 시기라고 판단해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 신임 대표는 SK해운을 거쳐 2007년부터 현대상선의 벌크영업 및 인사담당 임원을 지낸 뒤 현대그룹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이날 재무적 투자자인 마켓빈티지리미티드와 체결한 양해각서를 근거로 전환우선주 619만4000주를 주당 9690억원에 600억원 규모로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6월 1차로 전환우선주 681만주를 주당 8370원에 570억원 규모로 발행한 바 있다. 현대상선은 올해 2차례에 걸쳐 1170억원을 조달하는 외자유치를 완료한 셈이다. 이에 따라 현대그룹은 지난해 12월 3조3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발표한 이래 2조7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안을 이행해 80% 이상의 이행률을 달성했다.
[홍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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