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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슈틸리케 1기 탈락…아시안컵도 불투명
입력 2014-09-24 14:33 
경기에 못 뛰면 태극마크도 못 단다. 새 소속팀도 찾지 못한 박주영은 슈틸리케호 승선일이 더욱 멀어졌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슈틸리케 1기에 박주영은 없다. ‘무적(無籍) 선수는 슈틸리케호에 승선 불가다. 무적 신세가 장기화될 경우, 아시안컵 출전 가능성도 희박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박주영 선발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슈틸리케 감독은 곧 발표될 1기 명단과 관련해 선수 선발 원칙을 밝혔다.
태극마크를 달 수 있는 건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고 있는 선수에 한해서다. 경기에 못 나가는 선수는 원친적으로 배제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를 뛰는 걸 보고서 선수를 판단해야 하는데 경기에도 못 뛰는 선수를 국가대표팀에 선발하는 건 맞지 않다”라며 현재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선수를 선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 직전 아스날에서 방출된 박주영은 ‘무적 신세다. 새로운 소속팀을 찾았으나 아직까지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의 선발 원칙에 따라, 박주영은 내달 10월 10일 파라과이전 및 14일 코스타리카전에 뛰지 못한다. 박주영은 9월 A매치 2연전에도 국가대표팀에서 제외됐다.
박주영이 국가대표팀에 다시 선발되기 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여겨진다. 연말까지 소속팀을 못 구하면, 내년 1월 호주에서 개최하는 아시안컵 출전도 물 건너간다.
슈틸리케 감독이 24일 입국했다. 지난 11일 출국한 지 13일 만에 다시 한국땅을 밟았다. 사진(인천공항)=곽혜미 기자
한편,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이승우(바르셀로나)의 태극마크 꿈도 잠시 미뤄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승우를 뽑지 않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는데 박주영과는 다른 이유다. 유망주 보호 차원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승우에 대한 이야기는 익히 알고 있다. 그러나 성인 레벨과는 차이가 크다. 국가대표팀에 선발하기엔 부족한 면이 있다. 축구는 인생과 같아서 단계를 거쳐야 한다. 그 나이(16살)에는 아직 기다릴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오는 25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16강 한국-홍콩전을 시작으로 경기장을 돌면서 선수들을 점검할 예정이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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