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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가너, ‘통한의 8회’...LAD전 7.1이닝 4실점
입력 2014-09-24 13:50 
매디슨 범가너는 1회 위기를 벗어나며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연이은 피홈런도, 벤치클리어링도 극복한 그였다. 그러나 8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범가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범가너는 이날 경기에서 7.1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98. 투구 수는 116개였다.
초반 어려웠다. 1회 첫 타자 저스틴 터너에게 좌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다음 타자 야시엘 푸이그는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이 과정에서 언쟁이 오가며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설상가상으로 1사 1루에서 맷 켐프에게 가운데 담장 넘기는 홈런을 허용했고, 스캇 반 슬라이크, 후안 유리베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그렇게 그는 1회 대량실점으로 무너지는 듯했다. 그러나 에이스는 에이스였다. A.J. 엘리스를 3루 땅볼로 잡으며 이닝을 마쳤고, 이후 안정을 되찾았다. 1회 많은 투구 수를 소모했지만, 이후 범타를 유도하며 투구 수를 아껴갔다.
2회부터 5회까지 내준 안타는 단 한 개. 그것도 반 슬라이크의 중견수-유격수-2루수 사이에 떨어지는 뜬공 안타였고, 중견수의 송구로 2루에서 타자가 아웃됐다. 6회에는 다저스의 중심 타선인 맷 켐프와 핸리 라미레즈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다.

7회까지는 정말 좋았다. 승부를 포기할 수 없었던 범가너는 투구 수가 110개를 넘긴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이것이 독이 됐다. 터너에게 또 다시 홈런을 허용하며 4실점 째를 기록했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세르히오 로모가 뒤를 이어받았다.
범가너는 잭 그레인키와의 ‘9번 타자 자존심 대결에서 승리했다. 그레인키를 상대로는 2타수 무안타로 막은 반면, 자신은 3회 그레인키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 넘기는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이 홈런으로 4홈런 15타점을 기록한 범가너는 1966년 후안 매리챌이 세운 자이언츠 구단 한 시즌 투수 최다 타점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홈런은 1934년 할 슈마허의 6개 이후 최다 기록이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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