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베 총리, 朴대통령 주재 기후정상회의 예상깨고 불참
입력 2014-09-24 13:40 

경색된 한일관계 해빙 분위기 속에 관심을 모았던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만남이 성사되지 못했다.
아베 총리는 23일(현지시간) 오후 유엔총회 회의장에서 박 대통령이 주재한 유엔기후정상회의 기후재정 세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두 정상이 어떤 형태로든 만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베 총리의 불참으로 불발됐다.
이날 박 대통령은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과 잇따라 양자회담을 했다.
스페인 펠리페 6세 국왕을 만난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한국인 관광객의 스페인 방문이 굉장히 늘어났는데 항공협력도 확대해야 한다"며 "인천-마드리드간 항공노선을 중남미까지 연장하는 제5 자유운수권 허용 문제를 긴밀히 협의하기를 희망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양국간 워킹홀리데이 협정에 대해서도 "한국은 이미 20여개국과 협정을 하고 있어 청년 교류가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는데 양국의 미래협력의 주요한 기틀이 되는만큼 적극적 협의를 통해 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펠리페 6세 국왕이 지난 6월 국왕 자리를 양위받는 바람에 애초 이달에 한국을 방문하려다 못한 점을 언급, 방한을 재초청했고 국왕도 박 대통령의 스페인 방문을 요청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오전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만나 이집트가 추진하는 대규모경제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 기업 참여와 이집트와의 원전분야 협력 등 경제 협력 제고 방안, 중동 정세 등 주요 글로벌 이슈에 대한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내년 양국 수교 20주년을 계기로 문화교류 증진을 희망하면서 알시시 대통령의 방한을 초청했고, 알시시 대통령도 양국관계 증진을 위해 박 대통령에게 조기에 이집트를 공식 방문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우간다의 인프라 등 국책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 확대 방안, 새마을운동을 포함한 우간다에서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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