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대학 총기난사..."범인은 한국인 조승희"
입력 2007-04-18 00:42  | 수정 2007-04-18 00:42
33명이 숨진 미 최악의 캠퍼스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이 한국인이라는 미국 경찰의 발표가 나왔습니다.
현지 언론들도 용의자인 23살 조승희 씨가 초등학교 2학년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갔으며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사상 최대의 캠퍼스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이 한국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경찰은 용의자가 23세의 한국인 남학생인 조승희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CNN 등 현지 언론들은 조 씨가 미국 영주권자로 영문학과 4학년에 재학중이며, 초등학교 2학년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조 씨의 부모가 버지니아주 북동부에 위치한 페어펙스 카운티에 거주하고 있다고 미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경찰이 한국 경찰에 용의자에 대한 신원 조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한국인이 포함됐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버지니아공대 학생 신문 온라인판에 따르면 이번 사건 사망자 14명 가운데 헨리 리라는 이름이 포함돼 한국계 학생의 희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이 변심한 여자 친구에 대한 보복의 일환으로 일어났다는 보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학생들 말을 인용해 범인이 오전 7시 15분 기숙사를 찾아가 전 여자친구인 에밀리 힐셔와 남학생 라이언 클락을 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인터넷 언론 드러지 리포트도 범인이 기숙사에서 여자 친구가 바람을 피운 것으로 생각해 다퉜다고 목격자들의 증언을 전했습니다.

이번 총격 사건의 범행 과정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드러지 리포트는 범인이 문을 쇠사슬로 잠그고 학생들을 벽에 줄지어 세운 뒤 난사했다고 전했습니다.

보스톤글로브는 목격자 증언을 통해 범인이 자동화 무기로 무장했다는 주장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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