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공포영화 ‘컨저링 ‘인시디어스-두 번째 집(이하 ‘인시디어스) ‘오큘러스에 이어 ‘애나벨이 다소 평범한 포스터로 그 안에 숨은 공포를 예고 중이다.
앞서 지난 2013년 9월17일 개봉한 ‘컨저링은 ‘무서운 장면 없이 무서운 영화라는 홍보문구로 예비 관객을 자극한 바 있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올가미가 걸려있는 한 그루의 나무가 돋보인다. 긴장을 더하는 다른 장면과 문구는 없지만 나무가 묘하게 을씨년스럽고 오싹하다.
공개된 또 다른 포스터 역시 ‘절대, 혼자 보지 마세요라고 빨간색으로 적혀진 경고 문구와 함께 또 다시 ‘무서운 장면 없이 무서운 영화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다소 기발한 홍보 전략 덕분에 226만2758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했고, 관객들로 하여금 최강의 공포” 정말 무섭다” 자극적인 장면 없이 오싹하다” 등의 긍정적인 관람평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그 후 ‘인시디어스(57만7758명)와 ‘오큘러스(27만9438명)도 평범하고 무미건조한 포스터로 홍보를 시작했고, 이미 ‘컨저링으로 공포를 경험했던 관객들은 의심할 여지없이 관람했다. ‘인시디어스 포스터에는 검정 배경에 보행기를 탄 아이의 모습이 담겨있고 ‘컨저링보다 무서운 영화라는 다소 자신만만한 문구가 그려져 있다. 다른 포스터 역시 ‘컨저링의 모든 비밀이 밝혀진다라는 의미심장한 문구로 예비 관객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이에 비해 ‘오큘러스는 포스터를 통해 그나마 공포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었다. 거울에서 튀어나온 듯한 여자의 모습, 겁에 질린 듯한 남매, 두 눈을 가린 듯한 기묘한 소녀 등 조금은 자극적이다. 그러나 살벌한 눈빛과 분위기 등을 강조한 다른 공포영화 포스터에 비하면 더할 나위 없이 평범하다.
세 작품 모두 귀신의 등장, 살인 등이 아닌 갑자기 문이 닫히고,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지는 등 지극히 초자연적인 공포를 소재로 삼아 더욱 현실가능적인 공포를 선사한다. 때문에 포스터 역시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것이다.
‘애나벨은 선물 받은 인형에 얽힌 기이한 현상과 마주하게 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공포영화로 ‘컨저링의 1년 전 이야기를 다룬 스핀오프(오리지널 영화나 드라마의 캐릭터나 설정에 기초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마치 ‘처키를 연상케 하는 인형을 포스터 전면에 내세워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지만, 살벌하기보다 귀엽고 매력적이기까지 하다.
무엇보다 ‘컨저링 이전에 애나벨이 있었다는 문구가 ‘컨저링보다 더 강도 높은 공포를 예고하고 있다. ‘인시디어스 촬영을 당담했던 존 R. 레오네티가 메가폰을 잡아 제임스 완이 이미 선보였던 최고의 공포를 선사할 예정이다.
좀 더 자극적이고 기괴한 문구와 장면을 십분 활용하는 기존의 공포작과 달리 위의 작품들은 평범하지만 결코 무시하지 못할 비주얼로 관객의 선택을 재촉하고 있다. 포스터에 언급된 바 없기에 더 기대되며 초자연적인 공포라 더 실감나는 셈이다.
이에 한 영화평론가는 분명 무서운 영화지만 포스터에는 공포와 긴장에 대한 언급이 없어 예비 관객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유발한다. 마치 19금 영화 포스터도 대놓고 자극적인 문구, 장면보다는 보일 듯 말 듯, 알 듯 말 듯 신비로운 문구와 장면이 더 에로틱하고 자극적인 것과 같다”며 또한 포스터가 평범하기에 당시에는 모르나 영화 관람 후 공포감이 배가되고나 일상 속 공포를 느끼게끔 하는 경우도 있다. 작은 표현으로 큰 효과를 얻은 것이다”라고 공포영화 속 평범한 포스터가 주는 효과를 설명했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앞서 지난 2013년 9월17일 개봉한 ‘컨저링은 ‘무서운 장면 없이 무서운 영화라는 홍보문구로 예비 관객을 자극한 바 있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올가미가 걸려있는 한 그루의 나무가 돋보인다. 긴장을 더하는 다른 장면과 문구는 없지만 나무가 묘하게 을씨년스럽고 오싹하다.
공개된 또 다른 포스터 역시 ‘절대, 혼자 보지 마세요라고 빨간색으로 적혀진 경고 문구와 함께 또 다시 ‘무서운 장면 없이 무서운 영화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다소 기발한 홍보 전략 덕분에 226만2758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했고, 관객들로 하여금 최강의 공포” 정말 무섭다” 자극적인 장면 없이 오싹하다” 등의 긍정적인 관람평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그 후 ‘인시디어스(57만7758명)와 ‘오큘러스(27만9438명)도 평범하고 무미건조한 포스터로 홍보를 시작했고, 이미 ‘컨저링으로 공포를 경험했던 관객들은 의심할 여지없이 관람했다. ‘인시디어스 포스터에는 검정 배경에 보행기를 탄 아이의 모습이 담겨있고 ‘컨저링보다 무서운 영화라는 다소 자신만만한 문구가 그려져 있다. 다른 포스터 역시 ‘컨저링의 모든 비밀이 밝혀진다라는 의미심장한 문구로 예비 관객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이에 비해 ‘오큘러스는 포스터를 통해 그나마 공포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었다. 거울에서 튀어나온 듯한 여자의 모습, 겁에 질린 듯한 남매, 두 눈을 가린 듯한 기묘한 소녀 등 조금은 자극적이다. 그러나 살벌한 눈빛과 분위기 등을 강조한 다른 공포영화 포스터에 비하면 더할 나위 없이 평범하다.
세 작품 모두 귀신의 등장, 살인 등이 아닌 갑자기 문이 닫히고,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지는 등 지극히 초자연적인 공포를 소재로 삼아 더욱 현실가능적인 공포를 선사한다. 때문에 포스터 역시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것이다.
‘애나벨은 선물 받은 인형에 얽힌 기이한 현상과 마주하게 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공포영화로 ‘컨저링의 1년 전 이야기를 다룬 스핀오프(오리지널 영화나 드라마의 캐릭터나 설정에 기초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마치 ‘처키를 연상케 하는 인형을 포스터 전면에 내세워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지만, 살벌하기보다 귀엽고 매력적이기까지 하다.
무엇보다 ‘컨저링 이전에 애나벨이 있었다는 문구가 ‘컨저링보다 더 강도 높은 공포를 예고하고 있다. ‘인시디어스 촬영을 당담했던 존 R. 레오네티가 메가폰을 잡아 제임스 완이 이미 선보였던 최고의 공포를 선사할 예정이다.
좀 더 자극적이고 기괴한 문구와 장면을 십분 활용하는 기존의 공포작과 달리 위의 작품들은 평범하지만 결코 무시하지 못할 비주얼로 관객의 선택을 재촉하고 있다. 포스터에 언급된 바 없기에 더 기대되며 초자연적인 공포라 더 실감나는 셈이다.
이에 한 영화평론가는 분명 무서운 영화지만 포스터에는 공포와 긴장에 대한 언급이 없어 예비 관객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유발한다. 마치 19금 영화 포스터도 대놓고 자극적인 문구, 장면보다는 보일 듯 말 듯, 알 듯 말 듯 신비로운 문구와 장면이 더 에로틱하고 자극적인 것과 같다”며 또한 포스터가 평범하기에 당시에는 모르나 영화 관람 후 공포감이 배가되고나 일상 속 공포를 느끼게끔 하는 경우도 있다. 작은 표현으로 큰 효과를 얻은 것이다”라고 공포영화 속 평범한 포스터가 주는 효과를 설명했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