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SK네트웍스, 외국인 명의로 대포폰 수십만대 개통…왜?
입력 2014-09-24 07:00  | 수정 2014-09-24 08:25
【 앵커멘트 】
SK그룹 계열사인 SK네트웍스가 외국인 명의의 대포폰 수십만 대를 개통한 것으로 드러나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다른 사람 이름을 핸드폰을 대량 개통해 점유율을 높이려고 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SK텔레콤의 단말기 유통과 판매를 대행하는 SK네트웍스.

검찰이 SK네트웍스 차장 1명과 관계사 직원 1명을 구속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SK텔레콤에 가입한 적이 있는 외국인의 개인정보를 빼내 대포폰을 대량 개통한 혐의가 포착된 겁니다.

이들은 외국인은 명의 도용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데다 3만 원대의 저가선불폰은 여권만으로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이런 식으로 개통된 휴대전화는 지난 2011년부터 최근까지 대구 경북지역에서만 10만여 대.

전국적으로는 수십만 대에 이를 것이라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문제는 SK가 가입자 점유율을 높이려고 조직적으로 관여했을 수 있다는 것.

때문에 검찰은 SK네트웍스 경영진에 대한 소환조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SK네트웍스 측은 "가입자를 늘려 인센티브를 받으려 한 것 같다"며 회사차원에서 개입한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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