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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호날두’ PK 실책을 4골로 만회
입력 2014-09-24 05:22  | 수정 2014-09-24 05:37
호날두가 엘체전 승리 후 공을 들어 자축하고 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24일(이하 한국시간) 엘체 CF와의 2014-15 스페인 라리가 5라운드 홈경기에서 5-1로 대승했다.
간판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포르투갈)는 4-4-2 대형 투톱의 일원으로 풀타임을 뛰었다. 경기 시작 14분 만에 엘체 미드필더 페드로 모스케라(26)에게 반칙을 가해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엘체 수비수 에두 알바카르(35·이상 스페인)가 1분 후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으면서 호날두는 궁지에 몰렸다.
그러나 만회의 의지로 똘똘 뭉친 호날두는 11번의 슛으로 득점사냥에 나섰다. 전반 27분 동료 수비수 마르셀루(26·브라질)가 얻은 페널티킥을 넣어 2-1로 역전시켰다. 호날두와 함께 투톱으로 나온 가레스 베일(25·웨일스)이 전반 20분 동점 골을 넣은 상황이었다. 공교롭게도 마르셀루에 반칙을 범한 엘체 선수는 호날두에게 페널티킥을 얻어낸 모스케라였다. 슛 11회는 경기 출전선수 28명 중에 단연 으뜸이다.
역전으로 기세가 오른 호날두는 4분 만에 마르셀루의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안의 헤딩으로 자신의 2번째 골이자 팀의 3번째 골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7번(유효4)의 슛으로 끊임없이 득점을 노린 호날두는 후반 35분 엘체 미드필더 마리오 파살리치(19·크로아티아)에게 얻은 페널티킥을 자신이 직접 해결하여 기어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해트트릭 달성 후 7분 만에 유효슈팅을 기록하더니 후반 추가시간 2분 베일의 스루패스를 페널티박스 안에서 받아 오른발로 득점했다. 베일의 동점 골을 제외하면 선제 실점과 이후 레알의 득점에 모두 관여한 것이다.
레알은 라리가 3승 2패로 승률 5할을 넘었다. 시즌 성적은 9전 5승 1무 3패다. 세비야 CF와의 2014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2-0으로 이겼으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4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는 1무 1패로 우승에 실패했다. 세비야 CF는 2013-14 UEFA 유로파리그 챔피언이고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는 스페인 슈퍼컵에 해당한다.

FC 바젤과의 2014-15 UEFA 챔피언스리그 B조 1차전에서는 5-1로 승리했다. 레알은 2013-14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다. 바젤은 2013-14 스위스 1부리그 정상에 등극했다.
2연패에 빠졌던 레알은 바젤전부터 3연승의 호조다. 비야레알 CF와의 27일 밤 11시 라리가 6라운드 원정에서 4연승에 도전한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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