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송광용 수사' 왜 제때 보고 안 했나
입력 2014-09-23 19:40  | 수정 2014-09-23 21:07
【 앵커멘트 】
송광용 전 청와대 수석이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청와대가 까맣게 몰랐다고 합니다.
경찰이 청와대 수석을 수사하고 있으면서 보고를 하지 않았을까요.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 최고위직인 수석비서관의 경찰 수사 사실을 석 달간 몰랐다는 청와대.

청와대는 송 전 수석을 알아보지 못한 경찰이 수사 사실을 통보해 주지 않아 알 도리가 없었다고 해명합니다.

첫 조사 뒤 이달 16일 검찰에 사건을 송치하기까지 무려 석 달간 청와대 최고위 관계자를 수사하면서도 경찰이 송 전 수석의 신분을 전혀 몰랐다는 이야기입니다.


경찰이 수사 내내 송 전 수석을 그저 '서울교대 전 총장'으로 알고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송 전 수석 본인도 자신의 신분을 얘기하지 않았다"며 의도적으로 수사 사실을 숨긴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경찰의 해명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당시 수사 시점이 송광용 전 수석이 임명된 직후라 몰랐다는 말이 설득력이 없고, 더구나 방대한 정보라인을 갖고 있는 경찰이 이런 정도의 사실관계를 몰랐다는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의 보고 기능이 정말 작동하지 않은 것인지, 작동했지만 이를 청와대가 무시한 것인지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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