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죽은 재형저축펀드 실력은 "살아있네"
입력 2014-09-23 17:33 
재형저축펀드가 투자자들 무관심 속에 유입액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규모에 비해 양호한 수익을 내고 있어 전문가들은 절세상품으로 활용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2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68개 재형저축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286억원. 지난해 3월 출시 이래 연말까지 유입된 금액(640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재형저축펀드가 시장에서 버림받은 것은 소득공제장기펀드(소장펀드) 때문이다. 연소득 5000만원 이하라는 까다로운 가입조건에 대상자가 적은 상황에서 절세상품끼리 경쟁을 벌인 결과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설정액 100억원을 넘는 펀드는 단 1개. 10억원을 넘는 상품도 12개에 그친다.
'한국밸류10년투자재형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이 설정액 473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다. 규모는 보잘것없지만 수익률은 양호한 편이다. 설정액 1ㆍ2위인 두 펀드는 연초 후 각각 3.85%, 5.3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설정액 상위 5개 펀드의 최근 1년간 수익률 평균은 6.17%다.
절세상품인 소득공제장기펀드와 같은 선상에 놓고 보면 세금 감면 규모와 상품구조에서 경쟁력이 떨어지지만 안정적인 재테크 수단으로서는 여전히 매력이 있는 상품이 될 수 있다.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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