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그룹株펀드 투자자도 `멘붕`…현대車 ELS 녹인근접 주의보
입력 2014-09-23 17:22 
◆ 증시 '삼성전자ㆍ현대차 쇼크'에 글로벌 변수까지 ◆
국내 증시를 이끌어 온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주가 급락은 관련 그룹주 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의 불안감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2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신GIANT현대차그룹'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 22일 기준 최근 1주일 수익률이 마이너스 5.65%를 기록했다. '미래에셋TIGER현대차그룹+' ETF도 같은 기간 -4.5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주 현대차그룹주가 한전 용지 고가 매입 논란으로 일제히 급락하면서 관련 펀드 수익률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삼성전자도 올해 1분기 이후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KB삼성&현대차그룹플러스' '미래에셋5대그룹대표주 펀드' '신한BNPP3대그룹주Plus' 등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종목을 주로 많이 담은 그룹주 펀드들은 연초 이후 수익률이 대부분 마이너스인 상태다.
삼성전자나 현대차그룹주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종목형 및 혼합형 ELS 투자자들도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주 3인방은 최근 주가 급락으로 2~3년 전 고점 당시 발행된 종목 ELS의 손실발생기준(녹인)과 현재 주가와의 괴리율이 15~20% 이내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괴리율만큼 주가가 추가로 빠질 경우 해당 종목 ELS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현대차는 주가 25만원 이상 구간(2013년 9~11월)에서 발행된 ELS 물량이 13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차는 주가 7만5000원 이상 구간(2012년 4~8월)에서 334억원, 현대모비스는 주가 35만원 이상 구간(2011년 10월)에서 44억원 규모의 ELS가 각각 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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